비트코인 '5조 8000억 원어치' 빼돌려 돈세탁 하려 한 美 부부, 혐의 인정

이승지 2023. 8. 4.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6년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를 해킹해 비트코인 11만 9754개를 훔쳐 돈세탁한 부부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CNBC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헤더 모건(32)과 일리야 리히텐슈타인(35)은 해킹으로 훔친 비트코인 11만 9754개로 돈세탁을 하려고 한 혐의로 2022년 9월 기소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해 돈세탁 하려 해..피해금액 45억 달러 상당

2016년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를 해킹해 비트코인 11만 9754개를 훔쳐 돈세탁한 부부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CNBC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헤더 모건(32)과 일리야 리히텐슈타인(35)은 해킹으로 훔친 비트코인 11만 9754개로 돈세탁을 하려고 한 혐의로 2022년 9월 기소됐습니다.

이들이 범행을 저질렀을 당시 비트코인의 가치는 7100만 달러 어치로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미국 법무부가 뉴욕에서 이들로부터 비트코인을 압수했을 때는 36억 달러, 현재는 45억 달러(약 5조 8711억원) 상당으로 폭등해 미국 법무부 역사상 단일 압수로는 최고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작은 양으로 쪼개 수천 개의 디지털 지갑으로 옮긴 뒤 다크넷 시장인 알파베이(Alphabay)에서 다른 범죄 수익, 다른 가상화폐 수익들과 뒤섞었습니다. 이후 골드코인들을 구입해 자금을 합법적인 것으로 위장할 수 있는 유령업체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월마트 쇼핑 중 결제한 기프트카드가 해킹 자금에서 나온 것임이 들통나며 덜미를 잡혔습니다 .

경찰은 부부의 맨해튼 아파트를 급습했을 당시 텅 빈 책 속에 여러 개의 대포폰들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아내 헤더 모건은 '래즐칸(Razzlekhan)'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웹사이트를 제작해 본인을 "래퍼이자 소프트웨어 최고경앙자이며 작가 겸 이코노미트"라고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모건은 자신을 스스로를 사이버 범죄와 싸우는 '월가의 악어'라고 칭하며 래퍼로서 약자를 응원하고 중동의 소수층과 사회부적응자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벤처캐피탈(VC) 디맨드패스와 암호화폐 지갑 엔드패스 등의 창업에 관여했다고 홍보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