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물가상승률 18개월만에 최저…추가긴축 필요없나 고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위스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스위스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6%로 전월 수치인 1.7%보다 낮아졌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지난달 주택·에너지 분야 물가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며 전월(2.9%)보다 줄었고, 항공·여행 및 여성 의류 등 분야에서 물가가 하락한 점이 인플레이션 둔화의 배경이 됐다고 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스위스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스위스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6%로 전월 수치인 1.7%보다 낮아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작년 1월 동일한 수치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지난달 주택·에너지 분야 물가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며 전월(2.9%)보다 줄었고, 항공·여행 및 여성 의류 등 분야에서 물가가 하락한 점이 인플레이션 둔화의 배경이 됐다고 보고 있다.
스위스도 작년 9월 이후로 금리 인상에 나선 상황이다.
작년 9월22일 -0.25%였던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뒤 작년 12월 0.5% 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5%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물가상승률을 관리 범위인 0∼2% 안에 묶어두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꺾이는 흐름을 보이자 당국이 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스위스 물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가들보다 안정적인 양상이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5%에 이르며 유럽중앙은행(ECB)은 9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상태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스위스의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비용을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었던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스위스는 수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아 에너지 비용이 치솟아도 타격을 덜 받는다.
이런 상황을 두고 스위스 연방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성이 점점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지만,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요인도 남아 있다.
수개월 내에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주택 임대료도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다.
스위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당국의 회의는 다음 달 21일에 열린다.
prayerah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