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 기피증’ 치료하려 골프채 잡은 오세의, 데뷔 6년만 챔피언스투어서 첫 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의는 8월 4일 경북 포항CC(파72, 68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지난 3일 열린 대회 첫째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치며 공동 2위 그룹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오세의는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태권 기자]
'농민 골퍼' 오세의(56)가 ‘제3회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스타자동차 시니어오픈(총상금 1억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오세의는 8월 4일 경북 포항CC(파72, 68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지난 3일 열린 대회 첫째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치며 공동 2위 그룹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오세의는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오세의는 "프로 데뷔 6년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돼 대단히 감격스럽다. 우승을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소감과 함께 늦은 나이에 프로 데뷔 첫 승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 등 주위 사람들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날 선두권을 유지하기 위해 방어적으로 플레이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며 “이틀동안 샷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포항CC 그린이 나와 잘 맞아 퍼트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오세의는 지난 2002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치료하기 위해 골프채를 잡았다. 충남 태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그는 SBS골프 레슨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골프를 독학했다. 이후 2017년 KPGA프로(준회원), 2018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그는 2017년 KPGA챔피언스투어에 데뷔했고 6년만에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오세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이번 대회 우승을 비롯해 매 대회 컷통과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오세의는 "사람들은 나를 농민 골퍼라고 부른다. 현재 어머니와 함께 농사를 병행하며 맹훈련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타인과 부딪히지 않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 골프를 접하고 난 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호전됐다. SBS골프의 레슨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스스로 골프를 익혔는데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에서 우승 인터뷰를 해 감회가 새로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은 시즌 1승을 더해 다승자의 이름에 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세의에 이어 김두환(57), 신용진(59)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본 대회 개최 장소인 포항CC는 1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오세의와 석종율(54)에게 약 300만원 상당의 1박 2일 골프텔 숙박권 및 라운드 이용권을 제공한다.
태백산맥자락 해발 160m에 위치한 포항CC는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린 섬세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동해코스와 섬세한 샷을 요구하는 태백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과 후반의 그린 모양과 위치가 차별화되고 홀 중간마다 식재된 양잔디를 통해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포항CC는 평지와 구른지에 조성된 코스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코스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고 월포 앞바다와 호미곶을 한 눈에 조망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한편 KPGA 챔피언스투어는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남 영암 소재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열리는 ‘제27회 KPGA 시니어 선수권’으로 그 여정을 이어간다.
현재 2023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순위 및 통합포인트 1위는 각각 5799만 5583원, 5만 8371.4포인트를 쌓은 모중경(52)이다.
(사진=오세의/K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