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 투혼' 조규성과 미트윌란, UECL 도전 이어갔지만..."훨씬 더 좋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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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토마스버그 미트윌란 감독이 혈투를 복기했다.
합계 스코어 2-2로 연장전에 돌입한 미트윌란은 경기 종료 무렵 결승골로 3-2로 승리하면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미트윌란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마스버그 감독은 "물론 우리가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위험한 순간까지 갔다는 사실에 실망스럽다.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연장전까지 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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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토마스 토마스버그 미트윌란 감독이 혈투를 복기했다. 3차 예선 진출은 좋지만 연장전까지 끌려간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미트윌란은 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룩셈부르크 니더컴에 위치한 스타드 요스 하우페르트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 2차전에서 프로그레스에 0-2로 패배했다. 합계 스코어 2-2로 연장전에 돌입한 미트윌란은 경기 종료 무렵 결승골로 3-2로 승리하면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지난 1차전 미트윌란은 홈에서 프로그레스를 2-0으로 격파하며 3차 예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당시 선발 출격한 조규성은 유럽 대항전에 데뷔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조규성이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개막전 흐비도브레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2라운드 실케보르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미트윌란은 프로그레스와 2차전에서도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미트윌란은 시작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킥오프 15분 만에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토마스 토마스버크 감독은 하프타임 이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격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후반 7분 이번엔 동점골을 내주며 합계 스코어가 균형을 이뤘다. 남은 시간 미트윌란은 다시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분투했지만 끝내 연장전에 돌입했다.
종료 무렵 극장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7분 프로그레스 공격 차단 이후 미트윌란 역습이 전개됐다. 롱볼을 받은 에드워드 칠루프야가 속도를 높여 돌파했다. 위혐 지역에 도달한 다음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미트윌란은 프로그레스를 제압하면서 UECL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출격한 조규성은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교체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는 조규성, 주장 헨리크 달스가드, 센터백 주니뉴와 스베리르 잉기 잉가손, 골키퍼 요나스 뢰슬까지 5명뿐이다.
스텟도 대단하다. 조규성은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00%(2회 시도-2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 60%(5회 시도-3회 성공), 공중 경합 성공 57%(7회 시도-4회 성공)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조규성에게 7.2점으로 합격점을 내렸다.
하지만 토마스버그 감독은 3차 예선 진출에 만족하지 않았다. 미트윌란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마스버그 감독은 "물론 우리가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위험한 순간까지 갔다는 사실에 실망스럽다.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연장전까지 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스코어에선 나타나지 않았지만 우리가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몇 차례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가 몇 차례 좋은 선방을 해냈다. 상대는 우리보다 운이 더 좋았다. 축구는 작은 것에서 결정이 난다"라며 방심을 금기했다.
토마스버그 감독이 언급한 대로 미트윌란에 비해 프로그레스는 분명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골을 내리 헌납하며 연장전까지 끌려간 건 분명 짚어볼 대목이다. 미트윌란은 3차예선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3차 예선 상대는 키프로스 오모니아이며 8월 11일과 12일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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