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통 작가 “‘D.P. 개의 날’ 드라마화 전혀 예상 못해”(씨네타운)

박수인 2023. 8. 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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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작가가 'D.P. 개의 날'이 인기를 얻고 드라마화가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8월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코너 '가장 보통의 영화'에는 웹툰 'D.P. 개의 날'의 김보통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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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김보통 작가가 'D.P. 개의 날'이 인기를 얻고 드라마화가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8월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코너 '가장 보통의 영화'에는 웹툰 'D.P. 개의 날'의 김보통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보통 작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원작인 자신의 작품에 대해 "원작은 못 보신 분이 많을 거다. 2014년, 2015년 쯤 연재됐을 거다. '아만자' 이후 두 번째로 그린 작품이었는데 처음에는 한겨레 신문에 연재됐고 웹툰 플랫폼으로 넘어갔다. 드라마 내용과 동일하게 D.P.가 탈영병을 쫓는 이야기이다. 드라마 내용은 이등병, 일병 얘기라면 웹툰은 상병 이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겹치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소개했다.

이 정도의 인기를 예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예상 못했다. 그릴 때만 해도 이런 내용을 누가 보고싶을까 생각했다. 대중적으로 얼마나 반응이 있을까 보다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이 커서 그리는 거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볼 줄 몰랐고 또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연재되고 나서 군대 후임들이 물어물어 연락이 왔더라. '이거 형 얘기 아냐?' 해서 '내가 좀 미화했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 거냐"는 질문에는 "상황 자체는 실화다. 사람들이 탈영병을 쫓는 헌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군대 내에서 D.P.를 알고 있는 사람 또한 나가서 어떤 일을 하는지 몰랐다. 탈영이 어떤 매커니즘을 통해 이뤄지는가에 대한 건 D.P.만이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경험한 내용을 가져왔지만 탈영병들의 개별적인 사연은 다 창작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D.P.를 할 때부터였다. 나중에 작가가 되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지만. 탈영은 저와 상관없는 얘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제게 탈영병을 잡아오라더라. 저는 살면서 누구를 잡아본 적도 없고 내가 잡아야 하는 사람한테 악감정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데. 나부터 탈영하고 싶은데 이 사람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 악인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로 탈영병들을 쫓다 보면 빌런이어서 하는 경우는 극소수이다. 대부분은 이 조직에서 견디지 못해 벗어나는 사람들이다. 보통 학교면 자퇴, 직장은 퇴사를 할 수 있는 선택이 있는데 군대는 그럴 수 없지 않나. 탈영이라는 사건이 인내심이 없고 사회성이 없고, 이를테면 낙오자의 도망치는 행위라 생각하는데 그걸 쫓는 저는 그 상황들을 보면서 소수의 낙오자의 문제일까? 징병제라는 구조적인 문제인 건 아닐까 했다. 제한적인 공간에 몇십명의 20대 초반 남자 애들을 몰아넣고 아무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지 않나. 그 안에서 문제들이 굉장히 복합적으로 벌어지는데 그것들이 맞물려 벌어지는 일종의 사고 같은 것이지 이 사람의 인간 됨됨이가 모자라서인 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어떤 형태건 누군가에게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D.P.와 탈영병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공식 SNS)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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