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성장 급한 KT, '조직 체질 개선 전문가' 김영섭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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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25조원에 달하는 이동통신사 KT(030200)를 이끌 최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낙점됐다.
김 후보자가 LG유플러스와 LG CNS 등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경험한 만큼 KT의 신사업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업계 평가도 있다.
구 전 대표가 물러난 뒤 지난 3월 최종 후보에 오른 윤경림 전 KT 사장도 내부 출신이라는 비판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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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이끌 비전 명확해"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연 매출 25조원에 달하는 이동통신사 KT(030200)를 이끌 최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낙점됐다. LG CNS를 국내 최고 디지털 전환(DX)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에겐 조직 쇄신과 경영 정상화 안착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차기 대표 선정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이달 말 예정돼 있다.
4일 KT 이사회는 김 전 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하고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총을 통과하면 김 후보자는 향후 2년7개월간 재계 12위 KT그룹을 총괄하게 된다.
김 후보자가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무엇보다 통신산업 성장 둔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
김 후보자가 LG유플러스와 LG CNS 등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경험한 만큼 KT의 신사업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업계 평가도 있다.
'재무통'으로 꼽히는 김 후보자는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LG상사(현 LG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 CNS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두루 지냈다.
특히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 CNS를 이끌었는데, 이 기간 회사를 DX 분야 전문 조직으로 변화시켰다.
김 후보자의 지휘 아래 LG CNS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금융DX, 스마트팩토리 등의 영역에서 급성장했다. LG CNS는 2019년부터 매년 연간 매출, 영업이익에서 모두 최대 실적을 써내기도 했다.
KT는 본업인 통신 외에도 AI, 클라우드, 도심항공교통(UAM) 등 비통신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어 리더의 사업의 이해도가 중요한 상황이다.
KT도 김 후보자의 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높게 평가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김 후보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다년간의 ICT 기업 대표로서 쌓아온 경험으로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할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부실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등에도 역량이 있다.
그는 반년 넘게 이어진 '경영 공백'에 따른 조직 안정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표 선출을 둘러싼 KT 구성원들의 피로감은 상당하다.
지난해 11월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도전 당시 정치권에선 구 전 대표가 내부 인사라는 점을 놓고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 구 전 대표가 물러난 뒤 지난 3월 최종 후보에 오른 윤경림 전 KT 사장도 내부 출신이라는 비판에 사퇴했다. 이후 임원 인사는 물론 조직 개편 등도 멈춰선 상황이다.
KT는 김 후보자를 가리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 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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