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수도 베이징 지키려 방류했나'…들끓는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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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동안 계속된 140년 만의 폭우로 중국 베이징에선 2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비가 그치자 물이 빠지고 처참한 수해 현장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남쪽과 인접한 허베이성 줘저우시는 아직도 최대 6미터까지 물이 들어차 123만 명이 대피했고 상당수 주민들이 고립돼 있습니다.
폭우만 문제가 아니라 상류인 수도 베이징을 보호하려고 하류인 허베이 저지대를 저수지 삼아 방류량을 늘린 게 원인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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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동안 계속된 140년 만의 폭우로 중국 베이징에선 2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비가 그치자 물이 빠지고 처참한 수해 현장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남쪽과 인접한 허베이성 줘저우시는 아직도 최대 6미터까지 물이 들어차 123만 명이 대피했고 상당수 주민들이 고립돼 있습니다.
[허베이성 줘저우시 주민 : 주민 100명이 구조가 필요합니다. 물과 전기, 가스도 끊겼어요. 휴대전화 신호도 없습니다]
도로 표지판 높이까지 차오른 물이 빠지는데 한 달이 걸릴 거란 예상까지 나옵니다.
[허베이성 줘저우시 주민 : 39년을 살았지만 이런 홍수는 본 적이 없어요. 도시 중심에 수심이 3,4미터를 넘었는데 이것 좀 보세요. 다 잠겼어요]
폭우만 문제가 아니라 상류인 수도 베이징을 보호하려고 하류인 허베이 저지대를 저수지 삼아 방류량을 늘린 게 원인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폭우가 쏟아지는데 지역 관리들이 오히려 제방 문을 열어 방류하려 하자 주민들이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허베이성 주민 : 마을에 아직 사람들이 남아 있어요. 노약자들이 아직 대피하지 못했어요]
허베이성 최고 책임자인 당 서기의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베이징의 홍수 압박을 줄이기 위해 허베이의 저수 구역을 개방해 결연히 수도 베이징을 위한 해자가 되자"고 말한 겁니다.
성벽 주위에 깊은 도랑을 파고 물을 채운 해자에 비유한 발언에, 중앙정부에 충성하려고 주민은 안중에도 없냐는 비난이 거셉니다.
허베이의 추가 인명피해가 크다는 증언도 나오지만 지난 1일 이후론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아 민심이반을 우려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나옵니다.
(취재: 정영태 / 영상취재: 최덕현 / 영상편집: 오노영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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