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의, ‘제3회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스타자동차 시니어오픈’서 우승…프로 데뷔 첫 우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세의(56)가 ‘제3회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스타자동차 시니어오픈(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600만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세의는 3일과 4일 경북 포항 소재 포항CC(파72, 68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보기 없이 버디8개를 작성하며 8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 그룹에 4타차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1번홀(파4)에서 출발한 오세의는 7번홀(파5)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지만 12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작성해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세의는 4일 KPGA를 통해 “프로 데뷔 6년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대단히 감격스럽다. 내가 우승을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늦은 나이에 프로 데뷔 첫 승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 로얄 콜렉션 채광식 대표님 등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날 선두권을 유지하기 위해 방어적으로 플레이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며 “이틀동안 샷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포항CC 그린이 나와 잘 맞아 퍼트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2002년 오세의는 평소 앓고 있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치료하기 위해 골프채를 잡았다. 충남 태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오세의는 SBS골프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 골프를 독학했다. 2017년 KPGA 프로(준회원), 2018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오세의는 2017년 K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했다. 오세의는 이번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제3회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스타자동차 시니어 오픈’ 우승 포함 매 대회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오세의는 “타인과 부딪히지 않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 골프를 접하고 난 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호전됐다”며 “SBS골프의 레슨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스스로 골프를 익혔다.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에서 우승 인터뷰를 하며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나를 ‘농민 골퍼’라고 부른다. 현재 어머니와 함께 농사를 병행하며 맹훈련하고 있다”라며 “남은 시즌 1승을 더해 다승자의 이름에 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두환(57), 신용진(59)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현재 2023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순위 및 통합포인트 1위는 각각 5799만5583원, 5만8371.4포인트를 쌓은 모중경이다.
끝으로 KPGA는 "본 대회 개최 장소인 포항CC는 1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오세의와 석종율(54)에게 약 300만원 상당의 1박 2일 골프텔 숙박권 및 라운드 이용권을 제공한다"라고 했다.
[오세의. 사진 = KPGA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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