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LG맨 김영섭 KT 수장됐다…3년 만에 외부 CEO 체제(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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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내정했다.
KT 이사회는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2014년에는 KT의 경쟁사인 LG유플러스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맡다 이듬해 LG CNS에 대표로 복귀했다.
LG CNS 대표를 맡으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지는 디지털전환 관련 역량을 끌어올린 점도 KT 차기 CEO로 높게 평가받은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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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 선출 과정 논란 빚으며 결국 외부출신 대표로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가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내정했다. KT는 이석채·황창규 회장에 이어 세번째 외부 경영인을 맞게 됐다.
KT 이사회는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KT는 정치적 외풍 홍역을 치르며 유례없이 길었던 대표 선임과정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지난해 말 구현모 전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면서 KT는 본격적으로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 정치적 입김이 시작된 것도 이 때다. KT 이사회는 연임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외부에서 연임 우선 심사 논란이 불거졌고, 경선을 치렀음에도 구 대표가 낙점 된 것을 두고 지적이 잇따랐다. 이후 완전 공개 경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구 전 대표가 포기를 선언했고, 최종 후보자로 뽑힌 윤경림 전 사장마저도 '이권 카르텔' 논란 끝에 중도 사퇴했다.
사상 유례없는 리더십 공백과 혼란 속에 KT는 이사회부터 싹 바꿔야 했다.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한 KT는 대표 선임 방식에 변화를 줬고 지난달 대표 선임 절차를 밟았다. 이번에는 공모뿐 아니라 주주 추천까지 받았다.
KT는 이번 차기 대표 후보자 선임으로 8개월여 간 이어진 경영 공백을 끝낼 수 있게 됐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 새 수장으로 추대된 김영섭 CEO 내정자는 정통 LG맨이다. 1984년 럭키금성상사(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LG CNS 경영관리부문 상무,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솔루션사업본부 부사장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에는 KT의 경쟁사인 LG유플러스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맡다 이듬해 LG CNS에 대표로 복귀했다.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7년여 간 대표를 역임한 만큼 경영자로서는 전문성을 인정 받은 셈이다.
그는 LG CNS 사장 재임기간 회사 실적을 크게 늘린 인물로 평가된다. 2015년 LG CNS의 매출은 3조2303억원. 그가 퇴임한 2022년 말에는 4조9697억원으로 증가했다. 54%나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9억원에서 3854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LG CNS 대표를 맡으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지는 디지털전환 관련 역량을 끌어올린 점도 KT 차기 CEO로 높게 평가받은 대목이다.
윤 의장은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했다.
KT는 구현모 전 사장 시절 '디지코'(디지털플랫폼) 전략에 따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과 디지털전환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왔다. 김영섭 대표체제에서 KT의 탈(脫) 통신 사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김 사장이 LG유플러스의 CFO를 맡으면서 통신사의 투자 방향성을 경험해 본 만큼 KT를 경영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CEO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 이달 말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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