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은퇴 생활 만끽…의류 디자인·치즈버거·록밴드와 공연…
페더러는 3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은퇴 후 삶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패더러는 자신의 컬렉션을 만든 이유에 대해 “테니스에는 훌륭한 스타일 역사가 있다. 르네 라코스테와 스탠 스미스는 훌륭한 테니스 선수였다. 나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테니스를 스타일리시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코스테는 의류 브랜드, 스미스는 아디다스의 테니스화 시리즈로 잘 알려졌다.
그는 “내 컬렉션은 경기 중이나 경기 후에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코트 안과 코트 밖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를 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어려웠다”며 “물론 땀에 젖은 모습은 아니지만, 땀을 흘리지 않는다면 내 옷을 입고 세련된 모습으로 거리를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다 조금 허무하게 은퇴를 했다.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리면서 은퇴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
“항상 높은 곳에 도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생각이 계속됐다.”
페더러는 “25년 동안 내 삶을 지배해온 경기와 팬들이 없는 삶, 그리고 스케줄이 없는 삶을 확실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오랫동안 다시 코트로 돌아와 한 번 더 기회를 잡고 건강하게 은퇴하려 노력했지만 불가능했다”고 돌아봤다.
페더러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 로열 박스에서 과거 라이벌 중 한 명인 앤디 머리의 윔블던 남자 단식 경기를 관람했다. 관중으로 경기를 본 소감을 어땠을까.
페더러는 “작년 윔블던 100주년 행사를 위해 센터 코트에 섰을 땐 아름다웠지만 부상 때문에고통스럽기도 했다. 다시 경기를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에 감정적인 순간이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은퇴한 상황이라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앉아서 구경만 하지 말고 코트에서 직접 뛰고 싶지 않니?’라고 속삭이셨고, 저는 ‘아니요, 경기를 보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라고 대답했다”라고 전했다.
페더러는 행사를 위해 방문한 뉴욕에서 치즈버거를 먹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페더러는 2016년 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콜드 플레이를 처음 만나 계속 교류해 왔다며, 그들이 취리히에 왔을 때 연락을 해 꼭 가고 싶다고 하자, 크리스 마틴(보컬)이 무대에 서고 싶으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 때 딸에게 얘기했더니 아이가 그를 쳐다보며 “인생은 한 번 뿐이니 꼭 해야 해”라고 말해 크리스에게 하겠다고 답장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테니스 선수에서 벗어난 페더러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어떤 걸까.
그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더 많이 하기 시작했다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아프리카와 뉴욕 등을 여행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탔는데, 선수로 뛸 때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사진이 나오고 사람들이 여전히 저를 보고 행복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기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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