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마약 밀수 통로로 이용하려 한 외국인 일당 검거

장원석 2023. 8. 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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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시키려 한 태국인 밀수범들이 검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선의를 베푸는 종교인들에게 접근해, 국내외 교회간 국제우편을 마약 반입 통로로 이용하는 신종 수법도 드러났습니다.

라오스 체류 선교사가 국내 교회 목사에게 보낸 우편물인데, 실제로는 선교사에게 접근한 20대 태국 여성이 보낸 8억원 상당의 마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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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시키려 한 태국인 밀수범들이 검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선의를 베푸는 종교인들에게 접근해, 국내외 교회간 국제우편을 마약 반입 통로로 이용하는 신종 수법도 드러났습니다.

장원석 기잡니다.

<리포트>
한 교회 로비에서 30대 태국 남성이 다급히 국제우편물을 챙깁니다.

라오스 체류 선교사가 국내 교회 목사에게 보낸 우편물인데, 실제로는 선교사에게 접근한 20대 태국 여성이 보낸 8억원 상당의 마약입니다.

공범인 태국 여성은 지난 5월부터 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전자기타 등의 국제우편물에 숨겨 반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당의 마약 밀수는 수사당국에 포착돼 모두 불발에 그쳤습니다.

청주지방검찰청은 이들 국제우편 마약 밀수 공범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을 실타래 심지와 카메라 등에 은닉해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50대 태국 남성과 40대 내국인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 4명이 국내로 불법 반입하려한 마약은 모두 26억원 규모로 드러났습니다.

<그래픽>
올해 상반기, 최근 성행하는 필로폰과 카페인 등의 혼합 마약인 ‘야바’의 충북지역 밀수량은 십4만 정으로 지난 2021년 전체 밀수량의 76배로 급증했습니다.//

<그래픽>
검찰은 ‘야바’ 1정의 태국 도매가격은 한화로 천원 선이지만, 국내에서는 최고 10만 원에 거래돼, 백 배의 수익률에 현혹된 외국인들이 마약범죄에 가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주지방검찰청은 산업단지 등 도내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마약수사를 확대하고,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통한 밀수 사범 수사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CJB 장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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