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 대청천의 천연 수영장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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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의 부도심인 장유권(장유1,2,3동)에는 생태하천인 대청천과 율하천이 도심을 가르며 흐른다.
장유계곡에서 발원한 대청천은 강폭이 넓고 수량이 많아 요즘 천연 수영장으로 변해 시민의 여름나기용으로 각광을 받는다.
차가운 계곡물이 쉴새없이 흐르는 장유계곡과 가깝기 때문이다.
대청천 계곡에는 율하천~대청천간 13.5㎞를 연결하는 장유누리길이 있어 야간시간에 자전거나 걷기로 주파하는 사람이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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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으로 물 맑아 깊이 적당…덕분에 주변 식당과 수퍼, 즐거운 비명
경남 김해시의 부도심인 장유권(장유1,2,3동)에는 생태하천인 대청천과 율하천이 도심을 가르며 흐른다. 장유계곡에서 발원한 대청천은 강폭이 넓고 수량이 많아 요즘 천연 수영장으로 변해 시민의 여름나기용으로 각광을 받는다.
대청천을 가로지르는 5개의 교량 아래는 훌륭한 천연그늘을 제공하고 수위도 50㎝~1m로 적당하기 때문이다. 장유는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지난달 말부터 폭염이 닥치면서 유아나 어린이를 데리고 이 곳을 찾는 시민으로 북적인다.
텐트를 볼 수 있고 부모와 함께 튜브를 타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는 이들도 많다.
김환희(여·35)씨는 “요즘 불황이라 멀리가기도 어려운데 가까운 곳에 천연 수영장이 있어 대만족이다. 좋은 자리를 잡기위해 오전 6시부터 이 곳을 찾아왔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물이 다소 깊은 곳은 김해장유출장소에서 나일론끈 등으로 줄을 이어 사람의 접근을 차단한다. 상당수 시민은 공중도덕을 준수하며, 물속에 몸을 담근 채 시간가는 줄 모른다.
덕분에 주변 식당이나 수퍼 등도 호황이다. A수퍼 관계자는 “여름방학에 폭염까지 겹쳐 아이스크림이나 컵라면 매출이 크게 신장됐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북적이는 낮이 아닌 밤이 찾아오면 대청천 일대는 또 다른 얼굴로 변한다.
대청천 계곡 둘레길에는 붉은색, 초록색과 같은 색상이 시시각으로 변하는 조명시설이 설치돼 순간 순간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강에는 가로등 불빛으로 밝은 탓에 사람은 줄었지만 여전히 시민이 수영을 즐긴다.
아파트 단지 끝단인 상류에 오면 온도가 아래쪽 보다 2도 이상 떨어진다. 차가운 계곡물이 쉴새없이 흐르는 장유계곡과 가깝기 때문이다.
한 가족은 아예 얕은 물속에 큰 상을 차려놓고 갖가지 준비한 치킨이나 음료 등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바로 옆에서는 동급생으로 보이는 중고생들이 수영을 하거나 물장구를 치며 폭염을 저 멀리 쫓고 있다.
최민우(18)군은 “대청천 주변 고교에 다니는데 친구들과 농구를 한 뒤 땀에 젖은 채 물속으로 뛰어들면 더위가 훅 달아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흔희 장유출장소장은 “안전이 중요하므로 시민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요원을 집중배치한다. 주말이면 사람이 많이 몰리기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대청천 계곡에는 율하천~대청천간 13.5㎞를 연결하는 장유누리길이 있어 야간시간에 자전거나 걷기로 주파하는 사람이 는다. 누리길에는 출렁다리를 따라 초록의 숲길을 지나는 코스는 물론, 최근 문을 연 카페이자 공연을 하게 될 복합문화시설인 언앤드, 카페와 주류를 마시며 음악감상도 가능한 문화실험실, 김란갤러리 등이 있는 장유예술촌과 같은 문화 예술공간이 즐비하다. 여름은 사람을 무더위로 지치게 만들면서도 힐링과 정신적 즐거움도 선사하는 시간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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