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된 잼버리, 정부 뒤늦게 "총력대응"

이지안(cup@mk.co.kr),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8.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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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비 69억원 긴급 투입
尹 "냉방버스 무제한 공급"
'최다 참가' 英 호텔로 철수
집에 가고 싶은 사람 여기로 기록적인 폭염 속에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 위치한 병원에서 4일 온열질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진료실 벽면에는 영어로 '집에 돌아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상담을 안내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6일에는 현장에서 K팝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안 한주형 기자

부실한 행사 준비로 도마에 오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개최 3일차인 지난 3일에도 온열 증상자 138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형 냉방버스와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잼버리 상황을 보고받고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을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해결하라"고 주문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하루 내원자는 1486명으로 이 중 온열 증상자가 138명, 벌레 물림 383명, 피부발진이 250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야간 행사가 종료되는 시간까지 잼버리 야영장에서 숙영하며 범정부 추진단을 이끌어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청소년 4500여 명을 파견한 영국이 참가자들을 행사장에서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BBC방송은 이날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잼버리 행사장에서 철수해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영국 외교부는 주한 영국대사관 소속 영사들을 현장에 급파한 바 있다.

[이지안 기자 / 박인혜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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