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진위 논란에 초전도체株 와르르~

조윤희 기자(choyh@mk.co.kr),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3. 8.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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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하다 20% 하락 속출
서남 "우린 LK-99와 무관"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의 진위를 놓고 국내외 학계·산업계에서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4일 개장 이후 큰 진폭을 그리며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덕성은 전일 종가보다 5.26%(510원) 내린 91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덕성은 전일 종가 대비 22% 빠지며 장중 최저가 7650원을 보였는데 오후에는 전일 종가보다 17% 오른 1만1350원까지 치솟았다. 하루 사이 주가가 48% 가까이 널뛴 것이다.

최근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물질에 대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보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이날 개장 직후 관련주들은 20%를 전후한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도 1개월 후 여러 내용을 종합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도 이날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활용한 박막 증착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지난 5월 체결해 물질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호 에너지공대 부총장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어도 기존 소재들이 갖는 특성을 능가한다면 활용도가 있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LK-99'의 진위를 두고 학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초전도체 관련주 주가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오전에 20%대 낙폭을 보였던 서원은 급등락을 반복하다 14.64% 하락한 1895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전일 종가 대비 29.32%까지 떨어지며 하한가 근처까지 밀렸던 모비스 주가는 반등해 4700원까지 치솟았지만 다시 급락세를 타면서 결국 전일 종가 대비 28.3% 하락한 3155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급등락하는 가운데 덕성과 서원은 연중 최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신성델타테크와 LS전선아시아도 전일 대비 각각 24.65%, 21.59% 떨어진 가격에 장을 끝냈다.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된 서남은 홈페이지에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 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다"고 밝혔다.

[조윤희 기자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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