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마음으로' 식당에서 경기 본 염갈량, 박동원의 동점포에 만세를 불렀다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비록 퇴장을 당해 식당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LG 팬과 같은 마음으로 승리를 응원했다. 염경엽 LG 감독의 이야기다.
염경엽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박)동원이가 칠 것 같더라. 홈런을 칠 때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불렀다. 관중석 같은 분위기였다. 식당에서 열심히 응원했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LG는 3일 키움과의 경기서 5-4 승리를 거뒀다. 9회 박동원의 동점 투런포가 나왔고, 12회 정주현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염 감독은 전날 3피트에 대한 비디오판독 결과 후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원심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나왔으나 키움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이후 박동원의 주루 방해로 바뀌었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항의를 했고, 결국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3피트에 대한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에만 3피트로 4명의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염 감독은 이 논란에 대해 말을 아끼는 한편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LG는 총 28번의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염 감독은 "전반기에 했던 역전승들이 팀이 강해지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선수들이 포기 하지 않는다. 내가 얘기하지 않아도 선수들끼리 '원 찬스야, 뒤집을 수 있어'라는 말들을 자발적으로 한다. 예전에는 스태프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선수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냐 없냐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런 마인드를 갖게 된 것이 큰 힘이다. 감독으로서는 큰 기쁘이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지명타자)-허도환(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이지강.
박동원과 문성주가 휴식조다.
[염경엽 감독, 박동원.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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