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노조 "KH그룹, 인사 전횡 중단·경영정상화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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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입찰 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는 KH그룹이 임원급의 성추행 문제와 부당인사 논란까지 휩싸인 가운데 이번엔 노조가 인사 전횡 중단과 경영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알펜시아리조트 지부는 4일 성명을 내고 "인수 후 지난 7월 단행한 두 번째 조직개편 때 임원급 여성 한 명이 돌연 직위해제에 이어 해고됐다"며 "납득할 수 없는 조직개편을 구성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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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입찰 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는 KH그룹이 임원급의 성추행 문제와 부당인사 논란까지 휩싸인 가운데 이번엔 노조가 인사 전횡 중단과 경영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알펜시아리조트 지부는 4일 성명을 내고 "인수 후 지난 7월 단행한 두 번째 조직개편 때 임원급 여성 한 명이 돌연 직위해제에 이어 해고됐다"며 "납득할 수 없는 조직개편을 구성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고된 여성 임원은 개인의 억울함과 능력을 떠나 내부 승진만으로 최초 임원에 오른 모범이 될 만한 사례"며 "회사는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을 명백히 밝히고 알펜시아 임직원 모두에게 조직개편의 정당성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또 "알펜시아를 인수한 회사는 평창의 '랜드마크'를 약속하며 전문 경영을 표방했지만, 매출이 신장하는 골프 사업장을 임대하는 알 수 없는 행보를 시작으로 전문성에 의심이 드는 그룹 내부의 낙하산 채용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에 대한 불만과 부당함을 새로운 경영의 시행착오와 효율화를 위한 과정으로 인내하면서 기다렸지만, 이제는 더 기다릴 수 없다"며 "한편으로는 구조 개편과 인력 재배치라고 말하면서 또 다른 한편에서 이뤄지는 낙하산 인사, 알 수 없는 채용 인사 전횡을 멈추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KH그룹은 이와 관련 "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반발한 일부 임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최근 불거진 부당인사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지난 7월 조직개편 과정에서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절차에 따라 징계 조치했다"며 "다만 이 문제를 제기한 여성 임원의 경우 다른 사안에 따라 해임 통보한 것인 만큼 보복성 인사라는 주장은 회사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알펜시아를 포함한 KH그룹 계열사는 현재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경영개선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구조 개편과 인력 재배치는 사규와 내규에 따른 것으로 임직원 누구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문제는 당사자들 간 경찰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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