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기후변화·에너지 문제' 미래 세대에 '기회'로 물려주자"
'기후도지사'를 선언하며 핵심 정책인 기회소득을 '에너지' 분야로 확대해 가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한 방송 프로에 출연해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상기온은 기후변화가 현재화하면서 앞으로 수시로 있을 것을 대비해 새로운 시스템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민에게 '돈 버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한 이후 지금까지 실천에 옮기고 있다.
"경기도만이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자고 해서 저희는 기업RE100 산단RE100 공공RE100 도민RE100을 선언했는데, 산단RE100은 이렇습니다. 경기도에 산단은 190개가 넘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담대한 RE100 비전 선언을 통해 정부보다 앞선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4월 24일 '경기 RE100 선포식'에서는 세계기상기구가 예측한 기후위기 대응 준비에 RE100 선도자로 나서며 기후변화에 적극대응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2023년 7월 들어 15일까지 온도가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면서 역대 가장 더운 7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세계 평균 기온이 1991~2020년 6월 평균치보다 0.53도 더 높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이었으며, 올해 7월 6일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섭씨 17.08도로 역대 일일 평균 지표면 기온 최고치로 기록됐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 13일의 섭씨 16.80도였다.
또한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7월에 세계 인구 수백만 명에 영향을 미친 극심한 날씨는 안타깝게도 기후변화의 냉혹한 현실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올해 7월 우리나라에서도 '장마'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극한 호우'라는 새로운 단어가 나올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예방보다 복구에만 신경쓴다. 결국 복구비용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국가재정건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 중 2030년 에너지 믹스를 원자력 비중을 30~35% 가량으로 늘리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5% 정도로 기존 목표보다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민간기업과 함께 도내 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는 '산업단지 RE100' 사업 본격 추진을 밝혔다. 이 사업에는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이 참여하게 되는데 4조 원 규모를 투자해 2026년까지 경기도 내 50개 산단에 태양광 2.8GW(원전 2기 생산 전력량)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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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 등은 정권의 시계에 상관없이, 당과 정파의 이념에 상관없이 우리가 가야지만,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자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 아니겠냐"고 강각심을 표했다.
"세계 각국이 기후 위기 대응에 머리를 맞대는 동안, 우리 정부만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무책임'한 탄소중립 정책에 기후 운동 분야의 활동가 및 전문가들이 문제 인식을 표했다"며 "온실가스 감축목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등 모든 부분에서 후퇴한, 미래세대 책임 전가형 정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월 28일 광명시 새빛공원 내 자경저류지에서 '기후 대응 맞손토크' 후 "지구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광명에서 기후 행동을 실천하고 계신 '1.5°C 기후의병(義兵)' 활동가 여러분께서는 저를 (기후 위기 대응)'총사령관'으로 임명해주셨다"며 "저는 온실가스 감축을 미루지 않고 임기 내 최대한 진행하겠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분야별 맞춤형 RE100 전략 등을 꼼꼼히 챙기겠다. '기후도지사', '기후의병 총사령관'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지사의 경기도 레드팀의 제안으로 올 1월부터 도청 내 일회용 컵을 다회용으로 바꿨고 4월부터는 밖에서 식사하고 들어오는 직원들의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 했으며, 또한 식사 배달 시 나오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앴다.
김 지사는 시민과 함께 실천하는 그린 슬로건, 빨대거북이 캠페인, 플리마켓부터 공공기관과 함께 일회용컵 반입금지 나무심기 행사 등 도-시군 맞손토크까지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행보는 한 가지 후손들에게 '기후 재앙'이 아닌 '기후 기회'를 물려주고 싶은 미래 지향적 정치의 품격을 엿 볼 수 있다.
김 지사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계획은 도청과 공공기관부터 시작해 세계 유망 RE100 투자유치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인맥을 통해 그동안 민선 지자체장들이 보여주지 못한 행보를 통해 경기도 도정 체질에 변화를 주고 있다. 김 지사의 민선8기 경기도정 2년차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경기도는 '도민, 기업 상생형 탄소중립 정책 추진을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에는 완전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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