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중대본 2단계···"적극적 폭염 대응"

2023. 8. 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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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열흘 넘게 이어지는 폭염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 대응 중대본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정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적극적인 폭염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무더위.

4일에도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강릉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폭염 속 시민들은 더위를 쫓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 이유경 / 서울시 중구

"아무래도 지금 방학기간인데 어디 더워서 나가지는 못하고 집에 있으면 복작복작하고 정신 없어서 그런 점이 조금..."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정부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일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4년 만에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3일에는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습니다.

폭염 대응 중대본 2단계 발령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2단계 발령 후 첫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폭염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대처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중앙 부처와 지자체에 인명, 재산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 말했습니다.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이제부터는 극한 폭염 상황이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수준의 폭염 대응만으로는 예상하지 못한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폭염 대책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경로당 냉방비 지원과 무더위쉼터 확충 등 폭염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경로당 6만 8천여 곳에 8월분 냉방비 10만 원을 추가 지원합니다.

또 경로당 무더위쉼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정보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근로자의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방안도 발표됐습니다.

대형 유통업체가 온열 질환 예방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조사하고,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된 농업 현장의 냉방시설 구비 여부도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폭염 시 행동요령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낮 12시부터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되도록 피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환자 등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반드시 양산이나 모자를 챙겨 햇빛을 차단하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실 것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김명신 / 영상편집: 박설아)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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