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쇄신 ' LG맨' 김영섭에 맡겼다…최우선 과제는 '주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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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50조원, 재계 서열 12위 기업집단인 KT의 CEO(최고경영자)는 6개월간 공석이었다.
주력인 통신사업은 물론 'AI(인공지능) 혁명'으로 전 세계 기업의 혁신 경쟁이 거센 가운데 사실상 KT 홀로 회사의 미래 청사진조차 그리지 못한 채 반년을 허송세월한 셈이다.
불과 7개월까지 KT의 '적장'이었지만 그만큼 CEO로서의 검증된 능력과 현실감각, 미래 비전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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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50조원, 재계 서열 12위 기업집단인 KT의 CEO(최고경영자)는 6개월간 공석이었다. 주력인 통신사업은 물론 'AI(인공지능) 혁명'으로 전 세계 기업의 혁신 경쟁이 거센 가운데 사실상 KT 홀로 회사의 미래 청사진조차 그리지 못한 채 반년을 허송세월한 셈이다. 4일 최종 후보로 낙점받은 김영섭 KT의 대표이사 후보가 짊어져야 할 무거운 과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김영섭 전 LG CNS 사장과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최종 3인 후보의 면접을 진행했다. 심사 결과, KT 이사회는 김 전 사장을 KT의 대표이사 후보로 낙점했다.
김영섭 후보는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뒤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을 거쳐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LG CNS 사장을 지낸 정통 'LG맨'이다. DX 기술 필요성을 강조하며 LG CNS의 사업 역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 후보에 대해 "기업경영 경험과 ICT(정보통신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불과 7개월까지 KT의 '적장'이었지만 그만큼 CEO로서의 검증된 능력과 현실감각, 미래 비전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다가올 과제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김 후보가 공식 취임하면 임기는 2026년 정기 주총까지, 2년 7개월이다. 산적한 과제를 모두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최우선 목표는 주주총회다. KT는 8월 말 임시 주총을 열어 김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하게 된다. 주총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이란 특별 결의를 넘어야 한다.
앞서 KT는 구현모 전 대표, 윤경림 전 사장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내세운 바 있지만 정부·여당의 '카르텔' 비판과 주요 주주의 견제를 넘지 못하고 중도 낙마한 바 있다. 김 후보로서는 KT의 발목을 잡았던 '중도 사퇴'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도록 여권은 물론 주요 주주,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그룹 쇄신을 위한 인적 개편도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검찰의 '일감 몰아주기' 수사가 이어지면서 구현모 전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경영진이 다수 연루된 만큼, 신임 CEO로서는 과거와의 고리를 끊기 위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이후 중단된 임직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 어수선한 조직의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또 '텔코(Telco, 통신기업)→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에서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기업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민영화 20년'을 넘긴 KT가 3년마다 찾아오는 'CEO 논란'을 끝낼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역량 있는 후계자를 육성하는 것도 CEO의 과제다.
다음은 김 후보의 프로필.
△1959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1984년 럭키금성상사 입사 △LG 회장실 감사팀 부장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 CNS 경영관리부문장 상무 △LG CNS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 부사장 △LG CNS 솔루션사업본부 부사장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CFO,부사장 △LG CNS 대표이사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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