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출신이 문제는 아냐…직원들 마음 잡고, 사업 성과 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쟁사 출신이라는 게 흠은 아니죠. 오히려 잘할 수 있어요. 다만, 직원들 마음을 속히 잡을 수 있게 신경 써야 한다고 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깜짝 놀란 KT 직원들에게는 "경쟁사 출신이라고 반대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라고 했다.
KT 전 CEO B씨는 "KT는 조직이 방대하고 통신은 복잡해 혼자 하긴 어렵다. 그래서 자존감이 떨어진 임직원들의 마음을 잡는데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는 크고 복잡한 조직..자존감 무너진 직원들 맘 잡아야'
"2년 7개월 임기, 기업 사업과 클라우드서 성과내야"
“경쟁사 출신이라는 게 흠은 아니죠. 오히려 잘할 수 있어요. 다만, 직원들 마음을 속히 잡을 수 있게 신경 써야 한다고 봅니다.”
“KT는 크고 복잡한 조직입니다. 직원들의 자존감을 높여주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려워요. 임기가 짧아 사업적 성과를 빨리 내야 하는 숙제도 있고요.”
김영섭 전 LG CNS 사장(‘59년생)이 4일 재계 순위 12위, 계열사 52개, 임직원 5만 8000여 명이 근무하는 KT(030200)그룹 CEO 후보자로 최종 선임되자, KT를 사랑하는 원로들은 김영섭 후보자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깜짝 놀란 KT 직원들에게는 “경쟁사 출신이라고 반대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라고 했다. KT 전 CEO A씨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경쟁사 출신이라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영섭 후보자에게 지금 필요한 건 ‘경청(傾聽)리더십’이라고도 했다. A씨는 “8월 말 주주총회때까지 KT를 잘 알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토론했으면 한다”며 “인재를 치우치지 않고 폭넓게 썼으면 한다”고 했다. 과거 일부 CEO의 경우 KT 내부 인재들은 못믿겠다며 외부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오랜 기간 기업경영 경험이 있다는 건 다행”이라고 부연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도 이날 차기 CEO 최종 후보로 김영섭 후보를 발표하면서 “김영섭 후보는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KT 지배구조가 흔들리면서 임기가 2년 7개월로 짧아 사업적으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그러려면, 직원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게 먼저라고 했다.
KT 전 CEO B씨는 “KT는 조직이 방대하고 통신은 복잡해 혼자 하긴 어렵다. 그래서 자존감이 떨어진 임직원들의 마음을 잡는데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시간을 많이 잃어버려 짧은 시간 내에 자기 색깔을 내는데 부족할 수 있다”며 “기업(B2B)사업과 클라우드 전문가이시니 그 쪽 분야에서 먼저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 KT의 기업가치를 빠르게 회복시켰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김영섭 후보자는 숫자에 밝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거쳤지만, 2008년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2013년 솔루션사업본부장을 거치는 등 사업에도 밝다. LG CNS CEO로 근무할 당시엔 LG그룹 비중을 줄이고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추진해 실적의 다이나믹한 향상을 이끌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도 “특히 김영섭 후보는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고위 임원 출신 C씨는 “역대 KT CEO 중 김영섭 후보자가 가장 경영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의 KT CEO 최종 후보 선임을 축하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학생이라 소리쳤지만 수갑 채워"...흉기난동 오인, 경찰 해명은?
- 갈 길 먼 잼버리, 최악 고비 넘겼지만 첩첩산중
- 태풍 카눈, 예상 경로 변경...한반도 관통할 듯
- 도면 까막눈을 감리단장으로…무분별한 '전관 모시기' 경쟁
- '군 복무' BTS 진·제이홉, 슈가 콘서트 찾았다
- 핑크빛 열애 인정한 블랙핑크 지수, 그녀가 선택한 집은?[누구집]
- 대구 코끼리 '복동이' 50살에 하늘나라로...홀로남은 코순이
- 일본 피겨 왕자 하뉴, 깜짝 결혼 발표 “혼인 신고했다”
- 야구장도 무차별 범죄 예고...라이온즈파크에 경찰특공대 출동
- ‘제주의 딸’ 임진희, 고향서 첫 시즌 2승…삼다수 마스터스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