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무승부' 한국, 2023 여자월드컵 28위로 마무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28위로 마감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패하면서 목표로 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H조에 속했다. '전차군단' 독일이 부담스러웠지만, 콜롬비아와 모로코는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무기력하게 졌고, 모로코와 2차전도 0-1로 패했다.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탈락 위기에 빠졌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잘 싸웠다. FIFA 랭킹 2위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맞아 선전하며 승점을 따냈다. 전반 6분 만에 조소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섰고, 전반 42분 알렉산드라 포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독일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내면서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남자 대표팀에 이어 5년 만에 독일을 조벌리그에서 탈락시켰다.
최종 성적 1무 2패 1득점 4실점을 마크했다. 승점 1에 그치면서 전체 순위 28위에 그쳤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 7개 팀에 포함됐고, 1골로 아이티와 베트남(이상 0득점)에 앞서 팀 득점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역대 4번째 본선 진출에서 다시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들었다. 내심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 기록했던 16강 진출을 넘어 최고 성적을 노렸으나 역부족을 실감했다. 조소현이 독일전에서 득점하며 여자월드컵 사상 첫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기에는 힘이 많이 모자랐다.
한편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긴 독일은 1승 1무 1패 승점 4로 17위에 랭크되어 가장 아깝게 16강에 오르지 못한 팀이 됐다. 이어 브라질, 포르투갈, 뉴질랜드, 캐나다도 승점 4를 마크했으나 토너먼트 진출권을 손에 쥐지 못했다.
[2023 여자월드컵 17~32위(위), 조소현(중앙 앞), 지소연. 그래픽=심재희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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