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혹시 찔리면 칼 빼지 말고 지혈부터"
연이은 칼부림 사건에 칼부림을 예고한 글이 SNS상에 떠돌면서 불안감과 공포감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칼에 찔리면 가장 크게 손상당하는 부위가 혈관과 장기다. 칼부림 사고가 발생해선 안 되겠지만, 만에 하나 칼에 찔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임용수 교수에게서 칼 맞은 부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지혈할 때는 '압박'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피가 나는 자상 부위를 수건·거즈 등을 사용해 직접 압박한다. 그래도 지혈되지 않으면 수건이나 거즈를 5㎝ 폭으로 접어 자상 부위에서 조금 위 부위(상부)를 이차적으로 압박한다. 임 교수는 "피가 중력에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데, 심장에서 나온 피가 더 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팔꿈치 위쪽을 찔렸다면 그보다 더 위(어깨에 가까운)를 수건으로 감아 압박하는 방식이다. 수건이 없으면 옷을 이용해도 좋다. 이때 5㎝ 폭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보다 가늘면 그 부위만 압박해 지혈 효과가 떨어져서다. 따라서 끈·고무줄은 지혈용으로 피한다.
눈을 찔렸어도 칼을 뽑으면 안 된다. 박힌 칼은 더는 흔들리지 않게 수건으로 고정한 후 119구급대원을 기다려야 한다.
칼에 복부가 찔려 장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때 장을 밀어 넣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감염 위험 때문이다. 임 교수는 "수술방에서도 밖에 노출된 장을 철저히 소독한 후에야 다시 뱃속으로 집어넣는다"고 말했다.
단, 튀어나온 장이 마르면 괴사할 수 있다. 따라서 튀어나온 장의 표면이 마르지 않게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를 덮어두는 게 가장 좋다. 만약 생리식염수나 거즈가 없다면 수돗물에 깨끗한 수건을 적시고 짜낸 후 수건을 덮어두는 게 차선이다.
피를 30% 이상 잃으면 수혈해야 하며, 40% 이상 잃으면 의식을 잃는다. 만약 지혈하기 전,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임 교수는 "심폐소생술과 지혈, 둘 다 동시에 실시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심폐소생술부터 실시해 심장 기능부터 되돌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피를 많이 흘린 환자에게 물을 줘선 안 된다. 수술 8시간 전엔 금식이 원칙이다. 임 교수는 "응급수술의 경우 금식 시간을 따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위속 물이나 음식물이 수술 도중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선 물을 포함해 금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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