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뮌헨 모터쇼 가는 삼성전자, 선보일 첨단 기술은

임동욱 기자 2023. 8. 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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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삼성전자가 업계 최저 소비 전력을 가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UFS 3.1 메모리 솔루션 양산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256GB 라인업 기준 전(前) 세대 제품 대비 소비전력이 약 33% 개선됐다. 향상된 소비전력으로 자동차 배터리 전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자율주행차량 등에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제공) 2023.7.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가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다. 자동차 업계 리더들이 전기·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의 미래와 혁신 아젠다를 공개하고 설계하는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전장분야 리더로서 다양한 솔루션과 기술을 제시할 전망이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DS)은 최근 사내 블로그를 통해 IAA모빌리티 2023 현장에서 다뤄질 자동차 기술 트렌드 및 연관 반도체 기술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유럽총괄 소속으로 메모리마케팅을 담당하는 리차드 월시 VP는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분야 전반은 중대하고 지속적인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삼성의 메모리 기술은 이러한 변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할 메모리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율 주행과 관련해, 그는 "현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5~10년 내에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50% 이상이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완전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를 지원하는 기술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향상된 처리 능력과 대용량,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와 게임, 화상 회의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는 이제 '바퀴 달린 서버'가 돼 앞으로 현재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 집중형 컴퓨팅'도 업계의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윌시 VP는 "차량 컴퓨팅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제조업체는 가능한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간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별 제어 장치의 수를 대폭 줄이고 영역별 제어 장치를 늘리는 한편, CPU의 기능을 중앙 집중화해 적은 수의 장치에 많은 양의 메모리를 통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에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같은 고성능 메모리 장치가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동안 SSD는 PC, 서버 같은 컴퓨터 제품에 주로 사용됐고, 높은 메모리 성능이 필요하지 않았던 자동차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차량-사물간 통신, 즉 'V2X'도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분야다. ADAS를 지원하는 지율주행 차량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차량 간 통신도 크게 증가할 전망인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 연결이 매우 중요해졌다.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5G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유럽총괄의 시스템LSI 마케팅을 담당하는 옌스 카베그 VP는 향후 12개월 동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트렌드로 '디스플레이화'와 '이동 중 경험'을 꼽았다. 차량의 디지털화로 운전이 '하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엔터테인먼트, 통신, 기타 고급기능을 통합해 승객에게 원활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이다. 카베그 VP는 "운전자와 승객과의 상호 작용이 증가하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한 주행을 위한 센서 기술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차량 외부 뿐 아니라 차량 내부에도 센서가 곳곳에 장착돼 있는데, 올해 전시회에서는 차량 뿐만 아니라 운전자 자신을 모니터링하는데 사용되는 내부 안전 센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체적으로, 눈 깜빡임 속도와 같은 신체 활동을 추적해 AI 알고리즘과 결합된 내부 센서가 운전자의 피곤을 감지, 졸음운전을 할 경우 주의 또는 안전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센서 기반 시스템이 점차 필수적인 안전 기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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