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연구팀, 벼 신품종 개발시간 단축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대학교는 응용식물학과 이옥란 교수 연구팀이 벼 신품종 개발소요 시간을 7∼8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찰진 쌀'인 자포니카 품종에서 홑배수체(haploid)를 유도하는 유전인자가 'OsMATL2'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어, 이를 활용해 순계품종을 만드는 기간을 기존 7∼8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다.

벼는 부계 또는 모계로부터 받은 염색체가 더해져 총 2개의 완전한 염색체를 형성하는데, 홑배수체는 유성 생식을 할 때 감수분열을 통해 만들어진 생식세포가 가진 염색체 수만큼 전체 염색체 수를 갖는 작물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벼는 부계로 수정에만 관여하며, 우수 모계 벼 품종과 수정하면 모계 체세포 염색체 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염색체가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우수한 유전인자를 갖는 라인을 자연 배가 또는 화학적 처리로 두배수체(2n) 작물로 만들어 순계품종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식물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식물 생리학'(Plant Physiology, IF: 7.4)에 지난달 20일자 온라인 발표됐으며 현재 국제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 연구는 부산대 생명환경화학과 김유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했으며, 제1공동 저자로 전남대의 장진훈 박사와 부산대의 노가영 학생이 참여했다.

minu2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