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이석주 기자 2023. 8. 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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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넘게 급등하며 1300원을 돌파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09.8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 등이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것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453억 원과 235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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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도 외국인 매도 행렬에 약보합세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불안 지속
정부 "필요 시 시장안정 조치 신속 시행"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넘게 급등하며 1300원을 돌파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외국인 매도 행렬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달 초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09.8원에 마감했다.

이 종가는 지난 6월 30일(1317.7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내린 1297.5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 초반 13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 폭이 확대됐고 1310원에 바짝 다가선 채 마감했다. 오후 한때 1310.2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환율 상승은 이날 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지난 2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여파가 지속된다는 분석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 등이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것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453억 원과 235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59포인트(0.10%) 내린 2602.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89포인트(0.21%) 하락한 918.43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2일 시장 점검 회의에서 “향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심화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관계 기관 간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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