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30도 ‘펄펄’ 끓는 강릉…해수욕장 인산인해
[앵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연일 혹독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은 밤 사이에도 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등 밤낮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강원도 강릉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상빈 기자, 화면으로만 봐도 날이 꽤 더워 보이네요?
[기자]
네, 강릉은 오늘도 뜨겁습니다.
어제(3일)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무려 38.4도까지 치솟았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은 물론 112년 관측 역사상 8월 중 두 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37.3도로 어제보다는 조금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37.9도를 기록한 경기 양평군 옥천면 등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더웠습니다.
날이 저물고 있지만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고 있어서 불편한 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밤 강릉의 최저기온은 30.7도로 이틀 연속 30도 이상의 이른바 '초열대야' 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에도 열대야가 예상되는 등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 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앵커]
여름 하면 아무래도 푸른 바다와 해수욕장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해수욕장도 꽤 북적이겠죠?
[기자]
네, 커피 거리 인근으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수욕장에 나와 있는데요.
날이 매우 덥다 보니, 주말을 앞둔 평일인데도 많은 피서객이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무더위 속에도 해수욕장은 바닷바람이 불고 있어 상대적으로 시원한 느낌입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도 적지 않습니다.
어제 하루 강릉지역 4만 5천여 명을 비롯해,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 피서객 26만 2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워낙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는 만큼 해수욕장 피서를 즐기는 경우도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재난 당국은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삼가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겠는데요.
그럼에도 몸에 이상 증상이 사라지 않는다면 가까운 병·의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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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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