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X에 콘텐츠 사용료 소송 제기…머스크 “왜 우리더러 돈 내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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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통신사 AFP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상대로 저작인접권에 따른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받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프랑스는 2019년 뉴스 콘텐츠와 출판물을 자사 플랫폼에 서비스하는 소셜미디어 기업이 뉴스 매체와 출판사에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저작인접권법을 제정했다.
X에 게시된 뉴스 콘텐츠를 누르면 언론사 웹사이트로 접속되는데 왜 X가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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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2일(현지 시간) “X가 뉴스 콘텐츠에 대한 요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책정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지 않다”며 “(프랑스) 법원에 X의 자료 제출을 명령해 달라는 긴급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AFP는 이어 “X는 그간 저작인접권 이행과 관련한 논의를 거부해 왔다”면서 “뉴스 콘텐츠 공유로 발생하는 가치에 대해 공정한 배분을 받기 위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계속해서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는 2019년 뉴스 콘텐츠와 출판물을 자사 플랫폼에 서비스하는 소셜미디어 기업이 뉴스 매체와 출판사에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저작인접권법을 제정했다. 이후 2021년 구글과 메타는 현지 매체와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는 계약을 맺었다. X는 이와 같은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거부했고 이번에 소송으로 이어진 것이다.
AFP의 소송 제기에 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 계정에 “이상하다. (AFP는) 그들이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트의 트래픽(데이터 전송량)에 대해 우리더러 돈을 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X에 게시된 뉴스 콘텐츠를 누르면 언론사 웹사이트로 접속되는데 왜 X가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냐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0년 동안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성장은 뉴스 매체가 전통적으로 의존해 왔던 광고 수익을 잠식해 왔다”며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은 소셜미디어가 자사 플랫폼에 게시하는 뉴스에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전했다.
캐나다도 올 6월 ‘온라인 뉴스법’을 제정해 플랫폼 기업에 뉴스 사용료 지급을 강제했다. 그러자 플랫폼 기업은 사용자에 뉴스 서비스를 종료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메타는 1일 “캐나다에 뉴스 공급을 종료하는 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구글도 6월 캐나다에 뉴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캐나다 문화유산부는 “그들은 뉴스 매체에 공정한 몫을 지불하는 대신 사용자들이 좋은 품질의 뉴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며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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