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훌륭한 팬들께 많은 사랑 받아"…해적선 내려온 최지만의 진심 가득한 작별인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떠나 메이저리그에서만 여섯 번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된 최지만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최지만은 지난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2017년 뉴욕 양키스, 2018시즌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탬파베이 레이스에 몸담았다. 하지만 최지만은 2022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가 되면서 5년 동안 머물렀던 탬파베이 유니폼을 벗게 됐다.
피츠버그에서 최지만은 그리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면서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까닭.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날이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3경기에 출전해 15안타 6홈런 타율 0.205 OPS 0.731로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해 나갔다.
하지만 최지만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한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피츠버그가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피츠버그는 최지만과 베테랑 리치 힐을 내주고 샌디에이고로부터 잭 울프, 에스투아르 수에로, 알폰소 리바스를 영입했다. 이로인해 최지만은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피츠버그에 머무른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최지만은 그동안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최지만은 4일 SNS를 통해 "작별인사는 항상 어렵다. 특히 많이 사랑했고 아끼는 사람에게 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적었다.
계속해서 최지만은 "나는 벅스(Bucs) 팬들에게 내가 피츠버그의 일원으로 지내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알리고 싶고,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최지만은 "벅스와 오래 경기하고 싶지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야구는 비즈니스의 한 부분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나와 벅스를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루그네드 오도어와 '홈런왕' 출신의 넬슨 크루즈 등 대타 또는 지명타자 자원들과 결별했다. 그리고 한 방 능력을 갖춘 최지만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됐다. 최지만은 아직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머지 않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둔 최지만이 샌디에이고에서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좋은 계약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피츠버그에서 보여준 최근 활약이라면 충분히 가치를 인정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의 최지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 SNS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