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언더 스콧 웃고 … 2오버 이경훈 비상
페덱스컵 70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드·플레이오프 진출
안병훈 7언더, 임성재 1언더
"18홀짜리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집중해 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4승에 2013년에는 마스터스 챔피언까지 오른 '미남 골퍼' 애덤 스콧(호주)이 평소와 다르게 대회 첫날부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 첫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하나같이 순위보다 스코어보드 옆에 있는 '예상 페덱스컵 랭킹'에 주목했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로 총상금 760만달러짜리 평범한 대회다. 하지만 그 의미는 어느 대회보다 크다.
윈덤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만 '쩐의 전쟁'으로 물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까지는 상위 125명이 시드를 일찌감치 받았지만 올해는 상위 70명만 먼저 시드를 받고 나머지 선수들은 '가을 시리즈'에서 치열하게 시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대회 첫날 '위기의 남자'였던 스콧만 환하게 웃었다. 현재 페덱스컵 81위에 처져 있는 스콧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공동 5위로, 그는 예상 페덱스컵 랭킹 68위로 시드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잡을 수 있는 위치로 뛰어올랐다. 스콧이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들려면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공동 9위는 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결승전처럼 치겠다"고 한 말은 농담이 아니다.
반면 위기에 처한 선수들도 눈에 띈다. '메이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와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는 각각 페덱스컵 79위와 97위. 반드시 상위권에 올라야 하지만 나란히 이븐파 70타로 공동 68위에 머물러 있다. 페덱스컵 73위로 역전 드라마를 꿈꾸는 이경훈도 2타를 잃고 공동 109위에 머물렀고 페덱스컵 78위 김성현은 1타를 잃고 공동 92위에 머물렀다.
러셀 헨리(미국)가 8언더파 62타로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국의 안병훈이 7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52위의 안병훈이 이 대회 경기를 마친다면 랭킹을 38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페덱스컵 36위 임성재는 1타를 줄이며 공동 51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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