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계세요~" 사제지간 이라며 학교 찾아온 그놈…교사 7차례 찔러

강은선 2023. 8. 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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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에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어야 할 학교가 뚫렸다.

4일 대전 대덕구 소재 고등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교사가 크게 다쳤다.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 인근 한 고교에서 교사(49)가 흉기에 피습당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외부인 침입으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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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마치고 나오는 교사에 범행
대전서 20대男 용의자 긴급체포
경찰서 “피해자와 사제지간” 진술

흉기 난동에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어야 할 학교가 뚫렸다. 4일 대전 대덕구 소재 고등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교사가 크게 다쳤다. 도주했던 용의자는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 인근 한 고교에서 교사(49)가 흉기에 피습당했다. 교사는 얼굴과 복부, 가슴 등을 7차례 정도 찔렸다. 대학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27)는 이날 오전 9시쯤 교무실에 찾아와 해당 교사를 찾았다. 수업 중이라는 말을 듣고 해당 교사가 수업 중인 교실 층 복도에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수업을 마친 교사가 2층 교무실로 이동하자 따라와 교사를 찌르고 도주했다.
4일 오전 10시 3분께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대 후반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뉴시스
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를 방문하려는 외부인은 교문 입구에서 학교 지킴이가 이름과 연락처를 받지만 용의자는 방문자 등록도 하지 않은 채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택시를 타고 도주했던 용의자는 범행 발생 2시간17분 만인 낮 12시20분쯤 사건 현장에서 7㎞ 정도 떨어진 중구 유천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용의자는 경찰 진술에서 피해 교사와 사제지간이라고 말했으나 범행을 벌인 고교 출신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두려운 학생들 4일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흉기 피습을 당하자 해당 학교 교실에 학생들이 2차 피해를 우려해 대기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배인호 대덕서 형사과장은 “용의자의 약물 복용이나 건강 문제 등은 조사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배 과장은 “용의자가 타고 온 택시 등을 역추적해 검거할 수 있었다”며 “범행 동기와 환복 후 가방에 흉기를 왜 갖고 나왔는지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며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선 학교 구성원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외부인 침입으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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