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이어 초전도체...테마주 투자에 금융시장 '들썩'
[앵커]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제 상온 초전도체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련 주가도 널뛰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수급에 의존하는 테마주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류를 구할 꿈의 물질"
상온과 대기압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미 주식 시장도 발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관련주로 묶인 종목이 장중 상한가로 마감하더니 이틀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하는 등 널뛰고 있는 겁니다.
[서형관 /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 요즘은 주식이랑 코인이랑 다를 게 없다는 말이 많이 있어서 최근에도 1시간 만에 몇십조가 날아가는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이차전지 급등을 목격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이젠 초전도체로 반영된 건데 이처럼 최근 시장을 보면 테마주가 장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투자 패턴은 주로 경기 둔화기에 자주 나타난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현재 시장의 가장 큰 화두가 있는 상태에서 그 흐름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요. 테마 장세가 펼쳐질 때는 거의 대부분 다 글로벌 경기 둔화나 위축됐을 때였다고 보면 돼요.]
문제는 기업의 가치나 실적이 아닌 지금과 같은 기대감에 의존한 수급 쏠림이 도리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점입니다.
급등했던 이차전지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던 것처럼 눈앞에 단기 이익만 보고 투자에 들어가는 건 그만큼 손해 보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굿모닝와이티엔 출연) : 이차전지의 급락이라든지 이런 것을 보시면 알겠지만, 수급에 따라서 오른 것들은 급락할 가능성도 굉장히 큽니다. 급락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 이런 것들은 조금 삼가야 하는 지점이 아니냐…]
아직 국내 연구진의 개발 성과에 대한 과학계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재 테마주로 묶이는 종목 중에는 관련 없는 것들도 많다며 섣부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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