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24시] 거창군, 생활인구 산정 지역 선정…“맞춤형 정책 기대”

서진석 영남본부 기자 2023. 8. 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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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성 응웬탄핀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일행 거창군 방문
거창군, 오희숙 부각 명인 초청 전통음식 전승교육

(시사저널=서진석 영남본부 기자)

거창군이 통학 유형 생활인구 산정지역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경남도립거창대학 전경  Ⓒ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이 8월3일 '행정안전부의 생활인구 시범산정 대상지역'에 선정됐다. 거창군과 함께 강원 철원군, 충북 단양군, 충남 보령시, 전북 고창군, 전남 영암군, 경북 영천시가 포함됐다.

거창군에 따르면 '생활인구'란 국가 총인구 감소, 지역 간 인구유치 경쟁 상황 극복을 위해 새롭게 정의한 인구개념이다.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체류하며 지역의 실질적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포함한다. 구체적으로 특정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으로 △주민 △체류하는 사람(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 △외국인으로 구성된다. 

거창군은 '통학 유형'의 생활인구가 중점적으로 산정될 예정이다. 군에서는 중학교의 경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감소율이 낮아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의 경우 전국단위 모집이 가능한 농어촌 자율학교인 거창고등학교, 거창대성고 등에 타 지역 거주 학생수가 50% 이상을 상회해 친인척의 방문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남도립거창대학과 한국승강기대학교에서 자체 통근 버스를 운영하는 등 다수의 학생이 거창지역을 왕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거창군은 이번 생활인구 산정을 통해 지역 특화 학교 인프라와 고등교육의 강점을 활용해 학령인구 감소의 시대적 프레임을 극복하고, 인구 특성에 맞는 신(新)정책 발굴 등 인구감소지역에 필요한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생활인구 데이터를 통해 인구감소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통학 데이터를 면밀히 활용해 경남도 교육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책적 연결고리와 전략적 연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선정된 7개 시·군의 성별·연령·체류일수 등 다양한 유형별로 생활인구를 산정해 그 결과를 올해 연말까지 최종 공표할 계획이다.

베트남 후에성 방문단이 거창군을 찾아 상호 협력 관계 구축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거창군

◇ 베트남 후에성 응웬탄핀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일행 거창군 방문

거창군은 지난 2일 베트남 후에성 인민위원회 응웬탄핀 부위원장과 부이탄중 성 문화체육국 국장 등 일행이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에 초청된 자국 공연팀 '후에 황실예술단' 공연에 앞서 군청을 방문해 상호교류의 시간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베트남 '후에 황실예술단'은 국제실크로드문화동맹 한국본부의 추천을 통해 카자흐스탄 팀과 함께 거창국제연극제에 참가했다.

또한 응웬탄핀  부위원장을 비롯한 베트남 후에성 대표단은 국제실크로드문화동맹 한국본부의 이사장이자 공주지역의 고마나루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위원장인 오태근 이사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거창국제연극제에 참가한 후에성 공연팀을 응원하고 무대를 관람했다.

공연 관람에 앞서 방문단과 만난 구인모 군수는 "베트남의 중부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후에성 대표단 방문을 환영한다"라며 "후에성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공연부터 관광,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까지 상호협력을 넘어 발전적인 관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후에성은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수도이자, 베트남 중부지역 트언티엔후에성의 성도로 베트남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이며,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후에 황실예술단은 베트남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전통 악기인 단금, 단소, 피리, 북, 장고 등에 담아 연주하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연단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후에-인천공항 간 직항노선이 8월 1일부터 개설됐다.

거창군 생활개선회원들이 요리 명인 초청 교육에서 전통 부각 제조법을 익히고 있다. Ⓒ 거창군 제공

◇거창군, 요리 명인 초청 전통음식 전승교육

거창군은 미래농업복합교육관 식생활교육장에서 생활개선회원 143명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 전통음식인 부각 요리 전승교육을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거창군은 전통식품명인 오희숙 전통부각명인을 강사로 초빙해 제철 채소인 감자와 건어물 등을 활용한 부각제조에 관한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했다. 

교육생들은 평소 가정에서 만들던 부각과는 다른 제조방식을 접하며 더욱 맛있게 부각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경상도와 전라도 부각의 차이점을 직접 맛보며 느꼈다.

오희숙 전통부각명인은 "거창군내 또 다른 명인을 발굴하기 위해 지식과 노하우를 전하며 도움을 드리겠다"라며 "거창군의 새로운 명인 탄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은 교육에서 도출된 개선사항을 해결해 내년에는 보다 전문적이며 장기적인 교육을 생활개선회뿐만 아니라 여성농업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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