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20대, 하루 전 흉기구입…‘특별치안활동’ 선포
[앵커]
어제 저녁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는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흉기난동 특별 치안 활동을 선포하고, 흉기 소지 의심 시 검문검색을 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6시쯤 경기도 성남시의 한 백화점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 22살 최 모 씨는 일종의 피해망상 상태에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신을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이 있는데, 그 속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겁니다.
범행 장소를 서현역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을 스토킹하는 집단 구성원이 그곳에 많을 거라 생각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최 씨는 지속적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아왔고,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전날에도 인근 대형마트에 들러 흉기 두 점을 구입하고 이를 소지한 채 서현역으로 갔지만 무서운 생각이 든다는 이유로 실행에는 옮기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최 씨를 상대로 진행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는데, 경찰은 더 정확한 확인을 위해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최 씨가 사용한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 중이며, 인터넷 게시글과 검색 이력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번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총 14명인데, 사망자는 없지만 부상자 가운데 두 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 오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흉기난동 범죄는 사실상 테러행위라며 '흉기난동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습니다.
흉기 소지가 의심될 경우 검문검색을 하고, 필요시 총기와 테이저건 사용 등으로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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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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