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10년물 금리 연중 최고치… 미국 고용지표 이벤트 대기[채권마감]

유준하 2023. 8. 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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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채권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채 움직임을 추종하면서 스티프닝(장기물 금리 상승)은 더욱 심화됐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서 이날에도 커브 스티프닝은 심화됐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일단 시장서 고용 지표가 컨센서스 정도만 나와주면 여기서 저가 매수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설사 미국 10년물 금리가 다시 오른다고 해도 이번주에만 거의 20bp가 올랐는데 이 속도로 올라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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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0년물 금리 3.876% 마감
외인, 국채선물 시장 순매도 랠리
이날 미국 7월 비농업고용지표·실업률 발표 주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채권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채 움직임을 추종하면서 스티프닝(장기물 금리 상승)은 더욱 심화됐다.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 추이(자료=금융투자협회)
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2.4bp 오른 3.738%, 3.77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장기물도 마찬가지로 약세였다. 다만 10년물은 1.5bp 오른 3.876%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물은 4.7bp 오른 3.800%, 30년물은 5.4bp 오른 3.758%로 마감했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서 이날에도 커브 스티프닝은 심화됐다. 다만 3년,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13.8bp로 전날 14.7bp 대비 다소 좁혀졌다.

국채선물은 장 중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약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3.4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552계약, 은행 954계약, 금융투자는 828계약을 각각 팔았다. 투신은 1003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5틱 내린 109.0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852계약을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2575계약 순매수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서 3년물, 10년물 모두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지속적으로 국채선물을 팔고 있는 셈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일단 시장서 고용 지표가 컨센서스 정도만 나와주면 여기서 저가 매수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설사 미국 10년물 금리가 다시 오른다고 해도 이번주에만 거의 20bp가 올랐는데 이 속도로 올라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미국 금리와의 상관도가 높아진 만큼 이날 오후 9시30분에 발표될 미국 7월 비농업 신규고용지표와 실업률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우선 고용지표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7월 고용이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실업률은 3.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과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3.730%, 3.990%에 각각 마감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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