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코로나 덮친 잼버리… 학생 다수 참가한 충청권도 촉각

정민지 기자 2023. 8. 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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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 속 온열질환자가 무더기 나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확산까지 이어지며 교육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모두 69명의 학생이 참여, 아직 온열질환자 등 특이사항은 없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다행히 지역 참가 학생 중에서는 온열질환자 발생과 코로나19 확진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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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 나흘째인 4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 '델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주변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극한 폭염 속 온열질환자가 무더기 나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확산까지 이어지며 교육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모두 69명의 학생이 참여, 아직 온열질환자 등 특이사항은 없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4일 세계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야영 대회다. 올해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대회는 지난 1일 개막해 이달 12일까지 예정돼 있다.

155개국에서 모두 4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지만, 한낮 기온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폭염에 개막하자마자 400명 이상이 온열 질환을 호소하면서 관리 실태 등 문제가 불거진 상태다.

지난 3일 하루에만 잼버리 참가자 중 1486명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벌레물림 환자가 383명, 피부 발진 환자가 250명, 온열증상자가 138명 등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전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모두 2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열악한 상황에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지자 일부 참가자는 야영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위는 현재까지 2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소했지만, 단체 퇴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공원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세종·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70명 조금 안 되는 학생들이 이번 잼버리 행사에 참여 중이다. 세부적으로 대전에서 18명, 세종에서 1명, 충남에서 50명 등 69명이다.

다행히 지역 참가 학생 중에서는 온열질환자 발생과 코로나19 확진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에서는 1명이 개인적으로 신청해 참여했다"며 "학부모는 물론 학교와도 해당 학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학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잼버리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의 불안은 쉬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잼버리에 참가한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A(51·대전 유성구) 씨는 "평소에도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인데, 폭염에 환경도 열악하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니 걱정이 크다"며 "우선 아들이 끝까지 일정을 소화하고 싶다고 해 지켜보곤 있지만 상황이 더 심해지면 데려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49·대전 중구) 씨도 "더위뿐 아니라 열악한 식사도 걱정돼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이나 폭염 대책 등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으면 퇴소를 권해보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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