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산 보리 고율 관세 철폐…코로나 기원논쟁 3년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지난 3년 간 호주산 보리에 부과했던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5일부터 호주산 보리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보리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단시간 내에 중국에 대한 호주산 보리 수출이 회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체 시장 발굴한 호주, 中수출 재개 여부는 '글쎄'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지난 3년 간 호주산 보리에 부과했던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5일부터 호주산 보리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 내 보리 시장의 상황 변화를 고려할 때 호주산 수입 보리에 계속해서 반덤핑 관세와 반보조금 관세를 물릴 필요가 없다고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세 인하폭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선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
호주와 중국은 2020년부터 무역분쟁을 빚어왔다. 보수 성향의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우한 기원설을 조사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공식 요청했고, 이에 반발한 중국은 같은 해 5월부터 호주산 소고기 수입을 일부 중단하고 호주산 보리에 80.5%의 관세를 부과했다. 분쟁 전까지 중국은 호주의 최대 보리 수출국이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5월 중도좌파 노동당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야 개선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호주산 보리 관세 철폐 방향에 합의하고, 호주 정부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중단했다. 호주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관세 철폐를 환영하며 “호주산 와인에 대해서도 관세 철폐를 위해 유사한 절차를 따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리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단시간 내에 중국에 대한 호주산 보리 수출이 회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호주 보리 수출업자들이 지난 3년간 중국의 대안을 찾는 데 집중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베트남, 쿠웨이트 및 멕시코 등으로의 수출을 적극 확대했기 때문이다.
데니스 보즈네센스키 라보뱅크 농업 분석가는 “중국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는 동안 호주가 보리 대체 구매자를 찾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관세 철폐) 초기에는 수출업자가 중국으로의 보리 수출을 재개하기 위한 위험 프리미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좋은 의도였는데"…'운영미숙' 잼버리에 후원사들 '역풍'
- "미안해요"...잼버리 대원 '이 말'에 대신 사과한 누리꾼들
- '서현역 칼부림' 범인, 선글라스에 모자까지 뒤집어쓴 이유
- "못 지켜줘 너무 미안"…통곡한 뇌사 피해자 남편
- “엄마 나 죽는 줄 알았어” 서현역 간 딸…응급실서 한 말
- "헌팅으로 만난 아내, 밤마다 클럽行..이혼 가능한가요"
- 이병헌♥이민정, 8년 만의 둘째 임신…두 아이 부모된다
- 떨어지는 칼날일까…‘진위 논란’에 요동치는 초전도체株
- “역사는 반복된다” FIFA, 독일 남녀에 최초 탈락 안긴 한국에 주목
- '시계마니아' 한동훈이 픽한 140년 역사 브랜드[누구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