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 공백 5개월 만에 'LG 재무통' 김영섭 대표 후보자 낙점(종합)

윤지원 기자 2023. 8. 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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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약 5개월간 이어져온 경영 공백 끝에 차기 대표 후보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최종 낙점했다.

KT 이사회는 김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4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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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최종 면접 실시…차상균 교수, 박윤영 전 사장 낙마
"다년간 ICT 기업 CEO 경험…경영 안정화 조기 추진"
김영섭 KT 차기 대표 후보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KT(030200)가 약 5개월간 이어져온 경영 공백 끝에 차기 대표 후보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최종 낙점했다.

KT 이사회는 김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4일 결의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대표 최종 면접 후보군(숏리스트)인 김 전 사장을 포함해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나다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숏리스트 후보군 압축에는 권오경 한양대학교 교수,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 이사, 윤용로 코람코 의장, 허경욱 태평양 고문 등으로 구성된 외부 인선자문단이 참여했다.

추천위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윤 의장은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김영섭 후보는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말부터 이어진 비상경영 상황에도 KT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신 모든 주주들과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신 KT 임직원들께 KT 이사회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의장은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회사의 주인인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에게 다시금 사랑받고 대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KT 이사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이달 말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2026년 3월말까지 총 2년7개월이다. 당초 KT 대표 임기는 3년이지만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포기, 윤경림 전 사장의 사퇴로 지연되면서 단축됐다.

KT는 다음주 초에 주총 소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대표 선임 의결 기준은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이다.

KT 내부에서는 조직 정상화를 후보자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KT새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사상 초유의 장기간 경영공백으로 엉망진창이 된 KT의 현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새 CEO의 책임은 어느때 보다 막중하다"며 "무너진 조직을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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