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 ‘흉기 소지’ 20대 “호신용이다”…장난감 총도 발견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2023. 8. 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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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강남 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호신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서초구 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하던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오전 10시 39분경 "흉기를 든 괴한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신고 6분 만에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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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45분경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에서 흉기를 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남성이 흉기 테러가 아닌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4일 오전 강남 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호신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서초구 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하던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오전 10시 39분경 “흉기를 든 괴한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신고 6분 만에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에 확산된 체포 당시 영상을 보면 A 씨는 “흉기 어딨냐?”는 경찰의 물음에 “박스에 있다. 박스에.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녔다)”고 말했다.

경찰이 바닥에 있던 햄통조림 박스 뚜껑을 열자 주방용 칼로 추정되는 흉기가 나왔다.

경찰이 “들고 다녔냐?”고 묻자 A 씨는 “들고 다니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찰이 “들고 다니는 거 봤다는데?”라고 다시 묻자 A 씨는 “제가…”라고 무언가를 설명했지만 주변 소음으로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자 경찰이 “왜?”라고 물었고 A 씨는 “너무 힘들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A 씨가 차고 있던 벨트와 소지하고 있던 장난감 총은 일본 만화 가면라이더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뉴스1

A 씨 소지품에서는 장난감 총으로 추정되는 물건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이 장난감 총이 일본 만화 ‘가면라이더’ 소품이라고 분석했다. 또 A 씨가 가면라이더 장난감 벨트를 차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A 씨가 소지했던 흉기 두 자루를 압수했으며 현재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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