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DMZ 유일 ‘대성동 마을’ 70주년 기념 행사 성료
경기문화재단이 지난 3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대성동 마을’의 7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있는 대성동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군사분계선 남방 500m 지점 DMZ에 있는 특수한 마을이다. 마을은 지난 1953년 7월 정전협정을 체결할 당시, 남북 비무장지대에 각각 1곳의 마을을 둔다는 규정에 따라 8월3일 북한의 기정동 마을과 함께 조성됐다. 현재 마을에는 46가구, 18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성동 마을 운영위원회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김동구 대성동 마을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들과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경일 파주시장, 박정 국회의원,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 서진하 제1보병사단장,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중립국감독위원회, 인근 통일촌·해마루촌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성동 마을 탄생 70주년을 기념한 이번 행사에는 1보병사단 군악대의 축하공연, 대성동초등학교 학생 15명으로 이뤄진 오카리나 연주단의 공연과 더불어 40명으로 구성된 1군단 태권도 시범단의 축하공연이 더해져 행사를 빛냈다.
특히 대성동 마을의 안전을 책임지는 JSA 경비대대장 이현행 중령과 유엔사 경비대대장 메르카도 중령에게 마을 주민들의 감사의 뜻을 담아 대성동 마을 명예주민증이 수여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마을 주민들은 6·25전쟁 이후의 현대사를 영상스토리와 가곡으로 구성한 특별 공연 ‘위대한 청춘’을 관람하며 마을의 70년 역사를 되짚어보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구 대성동 마을 이장은 개회사에서 “대성동 마을은 DMZ 내 문화 및 자연유산이 보존된 유적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마을의 역사가 남과 북의 관계를 이해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길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마을 70주년의 소회를 밝혔다.
유인택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대성동 마을의 명명 70주년을 기념하고 DMZ의 평화와 역사적 가치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라며 “더 큰 평화를 위한 시작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오후석 부지사는 “DMZ에 만들어진 터 위에서 삶을 이어오신 대성동 주민 여러분들이야말로 ‘평화의 상징’”이라며 “문화재청, 강원도와 협력해 가치있는 DMZ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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