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드문 일" 외신도 깜짝…잇단 흉기난동 참사, 더 소름 끼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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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 발생 13일만에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에서 3일 14명의 부상자가 나온 '흉기 테러'가 또 터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서현역 사건 발생 직후 소집한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에서 "사실상 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게 이 때문이다.
서현역 사건에서도 피의자 최모씨가 차량을 인도 위로 몰아 사람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난동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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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 발생 13일만에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에서 3일 14명의 부상자가 나온 '흉기 테러'가 또 터졌다. 모두 일면식이 없는 불특정 대상을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다.
두 사건이 충격을 더하는 것은 그동안 여성이나 노약자를 대상으로 삼았던 기존 '묻지마 범죄'와 달리 다수의 건장한 성인 남성이 범행 대상 피해자가 됐다는 점이다. 사건 관련 보도에 달리는 댓글과 온라인 여론에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안전이 살해당했다'는 류의 불안이 여과없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올해 5월 전국을 뒤흔들었던 또 하나의 '묻지마 범죄', 과외앱 또래살인 정유정 사건만 해도 피해자는 피의자 정유정(23)과 비슷한 나이의 20대 여성이었다. 20명의 사상자가 나온 2019년 진주 안익득 방화 사건에서도 사망자 5명을 포함해 대부분의 피해자가 안익득보다 힘이 약한 노인과 여성, 어린아이였다.
지난달 발생한 신림역 사건의 피해자는 20대 남성 1명(사망)과 30대 남성 3명으로 모두 신체적으로 왕성한 나이대의 성인 남성이다. 서현역 사건에서는 20대 5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명이 피해자가 됐다. 성별로 남성이 4명, 여성이 5명이다.
서울 중구의 회사원 김모씨(여·34)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 손 쓸 틈 없이 범행 피해자가 되는 장면을 보고 공포감이 들었다"며 "남자들도 당하는데 저런 상황이 닥쳤을 때 도망치지 못하면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상의 공간이 순식간에 참혹한 범행의 현장이 된 것도 불안을 키우는 분위기다. 백주 대낮 또는 사람들이 많은 퇴근시간대에 번화가에서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지면서 불과 10여분만에 많은 이들이 숨지거나 다쳤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서현역 사건 발생 직후 소집한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에서 "사실상 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게 이 때문이다.
신림역 사건 당시 경찰은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사고 발생 13분만에 피의자 조선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서현역 사건에서도 피의자 최모씨가 차량을 인도 위로 몰아 사람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난동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외신은 "잇단 칼부림과 차량 난동이 한국에선 드문 일"(뉴욕타임스), "이 사건이 전국적인 우려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고 타전했다.
두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모방범죄 예고가 잇따르면서 출·퇴근길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범죄심리학 전문가들은 신림역 테러가 서현역 테러를 낳은 것으로 본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서현역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2, 제3의 유사범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경찰청에 따르면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범죄예고 게시글'은 20여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예고글 게시자 2명을 체포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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