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추적·검거할 것"…경찰, 살인예고 글 20건 게시 2명 검거(종합2보)

조현기 기자 송상현 기자 2023. 8. 4.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 2명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살인 예고 게시글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 글 작성자뿐 아니라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해서도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하면서 흉기 난동 사건에 총기와 테이저건 등 물리력을 적극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협박·특수협박 혐의 적용…"살인예비죄도 검토"
'묻지마 범죄' 속출에 특별치안활동 선포…검문검색 강화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에서 경찰특공대가 순찰을 하고 있다. 경찰은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후 온라인 공간에서 또 다른 ‘오리역 살인예고’ 글이 작성되자 성남시 분당지역에 인력 98명을 긴급배치 했다. 2023.8.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송상현 기자 = 경찰이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 2명을 검거했다. 특히 흉기 난동 사건의 경우 테이저건은 물론 총기 사용을 허용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살인 예고 게시글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살인 예고 게시글 작성 행위는 전 국민을 상대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총동원해 작성자를 신속하게 추적·검거할 것"이라며 "강력히 대응하고 엄정하게 형사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에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살인 예고 글은 2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잇따라 △강남역 △논현동 일대 △잠실역 △한티역 △부산 서면 등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왔다.

현재까지 검거된 2명에 대해선 협박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협박, 특수협박이 적용되나 살인예비죄도 검토 대상"이라며 "협박 또는 특수협박이라도 구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각 지방 경찰청은 현재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다만 유동 IP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이들이 많아 추적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현역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역량을 모두 투입해 추적 중"이라며 "커뮤니티 비회원도 있어 검거까지 얼마나 소요될지 단정하긴 어려우나 신속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서현역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과 AK백화점 사건 현장으로 경찰 특공대가 진입하고 있다. 2023.8.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신림역에서 한녀(한국 여성) 20명을 죽일 것"이라는 글과 함께 흉기 구매 내역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한 피의자가 A씨가 지난 2일 협박 혐의로 구속 송치된 데 대해선 "흉기를 구입한 것 외에 범행을 진행하기 위한 과정들이 위험성이 있었다"며 실제로 범행을 옮기려는 행동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의 글 게시 횟수에 대해선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전에 2번, 이후에 1번"이라며 "총 3회, 몇 개월에 걸쳐서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 글 작성자뿐 아니라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해서도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한때 경기도 포천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글이 커뮤니티 중심으로 돌았으나, 가짜뉴스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어떤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하면서 흉기 난동 사건에 총기와 테이저건 등 물리력을 적극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흉기 소지 의심자나 이상 행동자에 대해선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검색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직법(경찰관 직무집행법) 상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거나 의심되는 경우 불심검문을 할 수 있다"며 현장 경찰관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흉기 난동범에게 총기를 사용한 사례가 있는지와 관련해선 "근접에선 테이저건을 사용하지만 정말 (통제가) 안될 때는 총기 사용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국 다중밀집지역 274곳을 선정해 경찰력 1200명 배치하고 완전무장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SWAT)도 전국에 99명을 배치했다.

4일 오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