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벌길래…우르르” 직장인들 퇴근 후 달려간 ‘꿀알바’ 이거였어?

2023. 8. 4.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불황, 고금리, 고물가 영향에 퇴근 후 알바에 뛰어드는 직장인이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알바 경험이 있거나 현재 알바를 하고 있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최근 직장인 980명을 대상으로 N잡 경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퇴근 시간 후에는 절 찾지 말아주세요”

#. 서울에 사는 직장인 A(32)씨. 퇴근 후 주 3회 중2 과외 알바를 하고 있다. 그렇게 매월 들어오는 돈은 200만원 정도. A씨는 이 돈을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 “대학생 때는 풍족한 용돈을 위한 과외였다면 지금은 생계형 과외다. 그나마 대학생 때 과외를 꾸준히 해서 지금도 중학생 정도는 가르칠 수 있다”

#. 직장인 B(42)씨는 몇 달 전부터 퇴근 후 택배 알바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2번 저녁 식사 후부터 새벽 1시까지 해서 받는 돈은 대략 월 150만원. “대출금을 갚으려면 월급만으로는 부족하다. 좀 피곤하지만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 할 생각이다”

경기 불황, 고금리, 고물가 영향에 퇴근 후 알바에 뛰어드는 직장인이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알바 경험이 있거나 현재 알바를 하고 있었다. 알바를 하는 직장인들은 월 300만원 이상 벌게 된다면 알바를 본업으로 바꿀 의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알바로는 시급이 높은 편인 과외, 택배/배달 등이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최근 직장인 980명을 대상으로 N잡 경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89%가 “N잡을 하고 있다”거나 “N잡을 해봤다”고 답했다. 이들은 하루 평균 3.4시간을 투자해 월 평균 8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알바몬의 '직장인의 N잡 경험 설문조사'[잡코리아 제공]

특히 20대와 40대는 N잡 경험이 90%로 타 연령대보다 높았다. 20대는 음식점 서빙/보조를 해봤다는 응답이 23.8%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카페 바리스타(19%), 판매/매장관리(16.7%), 문서작성/편집(16.7%)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20대 직장인 C씨는 “주말에는 집 근처 카페에서 서빙 알바를 하고 있다”며 “주말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는 싶지만 나가면 돈만 쓴다. 학자금 대출을 어느 정도 갚기 전까지는 이런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면 30~40대는 판매/매장관리 일을 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음식점 서빙, 사무보조, 택배/배달 순으로 많이 해봤다고 답했다.

N잡을 하는 이유도 수입 때문인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전 연령대에서 80% 비율로 N잡을 하는 이유가 “수입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관심 분야의 다양한 일을 해보기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20%에 그쳤다.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택배가 쌓여 있다. [연합]

얼마를 벌면 본업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월 수입 평균 309만원이면 전환할 수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68%로 가장 많았다.

택배 알바를 하는 B씨는 “인터넷에 보면 고수익 알바라고 광고하는 글들이 많은데 사기성이 높아보여 생각지도 않았다”며 “정직하게 땀 흘린 만큼 버는게 돈의 소중함도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사실 알바로 월 300만원을 벌기는 쉽지 않다”며 “시간, 경력 등에 따라 다르지만 과외, 택배, 문서 작성/편집 등의 업무가 시급이 높아 직장인이 선호하는 알바”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