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살인예고 걱정"…부산 서면 상인들 노심초사·주말약속 줄취소

박상아 기자 2023. 8. 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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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3시 11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역 안.

난데없는 '서면역 온라인 살인 예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져가는 가운데 서면역 지하상가 상인들은 당장의 장사 걱정이 앞선다.

서면역 지하상가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하루종일 직원과 온라인에 올라온 살인예고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경찰들이 계속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모쪼록 다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며 "사실 무엇보다 장사가 안 될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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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밤샘 순찰…시민들, "장난 아닌 실제 상황 벌어져 더 불안"
4일 오후 3시11분께 부산 진구 부전동 서면역 안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다.2023.8.4/뉴스1 ⓒ News1 박상아 기자

(부산=뉴스1) 박상아 기자 = 4일 오후 3시 11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역 안. 수많은 인파들 사이로 조끼를 입은 경찰들이 이리저리 순찰을 돌고 있었다.

난데없는 '서면역 온라인 살인 예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져가는 가운데 서면역 지하상가 상인들은 당장의 장사 걱정이 앞선다.

서면역 지하상가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하루종일 직원과 온라인에 올라온 살인예고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경찰들이 계속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모쪼록 다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며 "사실 무엇보다 장사가 안 될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서면역 입구를 나서 즐비한 음식점과 카페에선 무산된 주말약속 소식이 속출했다.

최웅규씨(25세)는 "여자친구와 서면 주말 데이트를 계획했는데 취소했다"며 "예전에는 이런 글이 올라와도 장난으로 치부했는데 요새는 실제로 일어나니까 무서워서 밖에 나가기 겁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역 내 순찰 중인 한 경찰관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수상한 이는 없는지 둘러보고 있다"면서 "혹시 흉기를 든 사람과 마주한다면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 큰 소리로 상황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5일 밤 12시까지 서면역 주변으로 지구대, 기동대 등 경력 60여명을 집중 배치해 밤샘 순찰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후 경력은 수사 사항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같은 날 새벽 1시께 '내일(5일) 서면역 5시 흉기들고 감'이란 제목의 온라인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유사 게시글의 업로드를 모니터링하고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4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역 지하철 내부. 2023.8.4/뉴스1 ⓒ News1 박상아 기자

ivor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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