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1400억원 유상증자…하나금융 본실사 돌입

남정현 기자 2023. 8. 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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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이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1425억8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KDB생명의 이번 유상증자는 다음달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기일이 도래하는 2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하나금융이 자산규모 17조인 KDB생명 인수 후 하나생명과 통합한다면 자산 규모 23조원의 생보사가 탄생해 업계 9위인 흥국생명(26조원)의 뒤를 바짝 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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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하나생명 통합 시 자산 규모 23조원…업계 10위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KDB생명이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유상증자로 건전성 비율을 개선해 매수자 부담을 낮추고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1425억8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KDB생명의 이번 유상증자는 다음달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기일이 도래하는 2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시장에선 이번 증자를 매각 작업을 위한 새 재무건전성 지표, 킥스(K-ICS) 비율의 제고를 위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과의 딜클로징(deal closing·계약완료)을 서두르기 위해서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KDB생명은 3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에도 킥스비율이 101.7%(경과조치 전 47.7%)에 그쳐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못 미쳤다. 이 회사는 킥스비율을 높이기 위해 6월 말 후순위채권 9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현재 KDB생명 인수를 위한 본실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은 킥스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자본을 얼마나 투입해야 할지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KDB산업은행과 주식양수도계약(SPA)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인수 시 하나금융은 KDB생명의 설계사 조직을 활용해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유리한 보장성상품 확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은 긴 역사를 바탕으로 한 전속설계사 조직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하나생명은 방카슈랑스를 중점으로 영업을 펼쳐 왔다.

하나금융이 자산규모 17조인 KDB생명 인수 후 하나생명과 통합한다면 자산 규모 23조원의 생보사가 탄생해 업계 9위인 흥국생명(26조원)의 뒤를 바짝 쫓게 된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비금융·비은행 부분에 대해 인수합병(M&A) 투자, 신사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재혁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총괄(CSO) 상무는 이날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약점 보완, 강점 극대화를 통한 그룹 가치 제고를 위해 비금융, 비은행 부분에 대해 M&A 투자, 신사업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DB생명 인수와 관련해 "비밀유지계약(NDA) 체결로 인해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대규모의 추가 자본 확충 필요성과 애널리스트,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 충분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는 매우 초기 단계고 구속력이 전혀 없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의 M&A 원칙이 바뀐 것은 없다. 단순한 외형 경쟁을 위한 M&A는 추진할 계획이 없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대상 매물에 대한 자체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그룹 내에서도 시너지 창출이 추가적으로 가능해야 M&A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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