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잼버리 TF’ 구성…주한외교단 초청해 상황 설명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해외 참가자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외교부가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주한 외교단을 초청해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4일) "주한 외교공관과의 소통 강화와 우려 사항 대응 지원을 위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T/F'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잼버리 주최 측과 주한 외교단 간에 현재 제기되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소통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TF 반장은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맡았으며, 24시간 체제로 가동됩니다.

이와 함께 홍석인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오늘 오후 주한 외교단을 외교부 청사로 초청해 현재 우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잼버리 참가국 중 행사 진행 과정에 우려를 표한 국가 등 23개국 외교 공관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한 외교단이 오늘 브리핑 외에 정부의 추가 조치에 대한 설명을 요청해, 외교부는 다음 주 중에 추가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는 주한 대사관들의 민원 제기 사항을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조직위의 조치 내용을 공유하는 등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는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3천여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야영 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에 대한 각국의 우려가 커졌습니다.

자국민이 잼버리에 참여한 각국 주한공관들은 현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미국과 영국 측은 한국 정부와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국민 1500여명이 참여한 주한 일본대사관도 "계속해서 현지에 있는 일본인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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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