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수유동서 피 흘리는 남성” 112 신고... 칼부림 아닌 ‘자해 소동’
김명진 기자 2023. 8. 4. 16:44
서울 강북구의 한 골목에서 웃통을 벗고 머리에 피를 흘리는 남성이 나타나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남성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유되면서 ‘칼부림 난동’이 의심된다는 말이 돌았지만, 경찰은 자해 소동을 벌인 것이라고 전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분쯤 강북구청 인근 수유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상의를 벗은 채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가 여러 건 경찰에 접수됐다.
특히 현장을 찍었다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수유에서도 칼부림이 났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A씨는 맥주병을 자기 머리에 내리쳐 피를 흘리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술집에서 지인과 말다툼하다 분에 못 이겨 자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북소방서는 A씨를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후송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해를 시도했고 다른 사람에게 위협을 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범죄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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