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변기 보면 경제 회복력 알 수 있다?…"화장실 주목" 주장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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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제 회복력을 판단하려면 '스마트 화장실'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한 칼럼을 통해 "스마트 화장실 시장은 중국 경제 회복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경기 둔화의 최대 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스마트 화장실 관련 제품 수요 변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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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제 회복력을 판단하려면 '스마트 화장실'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한 칼럼을 통해 "스마트 화장실 시장은 중국 경제 회복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경기 둔화의 최대 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스마트 화장실 관련 제품 수요 변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판단이다.
FT의 레오 루이스는 칼럼에서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화장실이 '나만의 시간을 위한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건조·온수·세척 기능의 변기 등이 설치된 스마트 화장실이 중국 문화로 흡수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루이스는 "장기 경기침체 등의 우려가 가득한 상황에서 스마트 화장실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문화적, 기술적 복합성을 내재하고 중국 중산층의 부동산 관련 소비를 대변한다"며 "중국 경제문제와 관련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년간 중국의 스마트 화장실 도입은 중산층 중년여성이 주도해왔으나 앞으로 젊은 소비자가 늘 것"이라며 일본 토토(TOTO) 등 해외 제품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중국 내수 제품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봤다. 이어 지난해 4%였던 중국의 스마트 화장실 도입률이 2026년에 11%로 뛰고, 중국 위생용품 산업의 매출도 연간 210억달러(약 27조47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최근 계속된 물가하락과 소비감소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중국 당국이 소비증진을 위해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특히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고 중산층 자산의 70%가 묶여있는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여전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회복이 곧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달렸다고 보는데 '스마트 화장실 시장에 주목하라'는 FT의 주장도 전문가들의 이런 분석을 근거로 한다. 스마트 화장실 관련 제품의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 임대, 구매, 리모델링 등 부동산 시장 수요가 회복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중국 경제성장률의 회복력이 확대된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FT는 "중국의 도시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가처분 소득 대비 가구 지출도 미국, 일본, 인도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부동산 개발업체가 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수록 멋진 화장실을 설치해 구매자를 유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스마트 화장실 도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소비자 수요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중산층의 수요는 무시할 수 없다"며 "일본 소비자들도 '잃어버린 30년' 동안 화려한 화장실을 위한 소비를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요 외신은 중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점치며 중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답습한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989년 버블 이후 크게 둔화했다. 급성장한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기업과 가계는 부채상환에 매진했고, 이 여파로 소비지출이 크게 줄어 성장률이 둔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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