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시민 노리는 '소프트 타깃 범죄'..."치안 개혁해야" [앵커리포트]

박석원 2023. 8.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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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참극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서현역에서 연이어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사범행을 예고하는 글까지 올라와 불안감을 더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범행의 공통점으로 '소프트 타깃'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YTN뉴스나이트 : 일상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또 그 시간도 가장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의도적으로 표적을 했다, 이른바 소프트 타깃의 개연성이 농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소프트 타깃, 말 그대로 쉬워 보이는 상대를 표적으로 한 범행을 말합니다.

정부기관이나 공적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 하드타깃의 반대 개념으로 도심의 식당이나 공원, 경기장 등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노리는 범행이죠.

피해자를 중심으로 연구한 피해자학(Victiomology)에 따르면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범죄자는 외형상 자신이 해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을 1차적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서현역 칼부림 사건도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제는 그 어느 곳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위험한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승재현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그중의 첫 번째가 우리가 공중 밀집 장소에 들어갔을 때 외국 같은 경우는 사실상 911 테러 이후에 미국의 예를 들면 공중 밀집 장소에 들어가거나 공공 박물관에 들어가거나 하면 소지품 검사를 하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지금부터는 조금 국민이 불편하더라도 공중 밀집 장소에 들어갈 때는 저는 휴대하는 물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쇼핑 중에, 혹은 식사 중에, 평온한 일상 중 누구라도 맞닥뜨릴 수 있는 소프트 타깃 범죄,

전문가들은 흉기 난동에 직면하면 절대 대응하지 말고 기둥이나 물건 뒤에 숨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이와 함께 유사 사건 범죄자의 생애사를 연구하거나 국가 차원에서 치안 환경을 개혁하는 등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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