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환자 작년의 1.5배… 사망 1명 늘어 19명

이연희 기자 2023. 8. 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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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온열질환자 수가 122명 더 늘었다.

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전날 온열질환자는 122명 늘어 누적 1520명, 추정사망자가 1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1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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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신고현황 공개
전날 122명 추가, 총 1520명…고령층 37.7%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4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양산가게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고르고 있다. 2023.08.04. lmy@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연일 무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온열질환자 수가 122명 더 늘었다. 추정 사망자 수도 1명 추가로 발생했다.

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전날 온열질환자는 122명 늘어 누적 1520명, 추정사망자가 1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19명이 됐다.

온열질환자 수는 전년도 동기간(1101명)보다 1.5배 이상, 추정 사망자는 작년(9명)의 2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장마가 종료된 지난달 26일 이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28명으로 전체 환자의 45.3%를 차지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의 경우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7명이 발생했다. 이는 기록적 폭염이 있었던 2018년 8월2일(6명)보다 많은 수로, 2011년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누적 환자 1520명의 온열질환 증상은 열탈진이 53.9%로 가장 많고 열사병이 19%, 열경련 15.7%, 열실신 8.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온열질환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은 573명(37.7%)으로 3분의 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단순노무종사자가 19.7%, 농림어업 종사자가 7.8% 등 야외 작업이 많은 직업군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 발생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가 17.9%로 가장 많았다. 오후 3~4시는 12.2%, 오후 2~3시는 10.4%가 각각 발생했다.

발생장소는 작업장 32%, 논밭 14.6%, 길가 10.7% 등 실외공간이 81.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자는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기저질환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체온 유지와 땀 배출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지므로 더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온열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무더위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 작업자는 물론,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더위를 참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무더운 한낮에는 야외 작업, 운동 등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간대나 날짜를 조정하거나 냉방이 가능한 실내 활동으로 전환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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