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원 "잼버리가 피서냐…한국 청소년 귀하게 자라 불평" 댓글 뭇매

김송이 기자 2023. 8. 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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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영선 전북도의원이 온열질환자 속출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엉뚱하게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탓하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3일 잼버리 행사를 소관하는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인 염 의원은 김관영 전북지사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 댓글에 '잼버리의 저녁'이라는 제목으로 전날 잼버리 개영식 행사에 참석했던 후기를 남겼다.

이어 염 의원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나약한 것이라고 생트집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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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영선 전북도의원/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염영선 전북도의원이 온열질환자 속출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엉뚱하게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탓하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3일 잼버리 행사를 소관하는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인 염 의원은 김관영 전북지사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 댓글에 '잼버리의 저녁'이라는 제목으로 전날 잼버리 개영식 행사에 참석했던 후기를 남겼다.

염 의원은 "출입절차의 번잡함에 살짝 발만 찍고 돌아왔지만 그래도 귀가시간이 거의 11시였다"며 "다른 의원들과 다수의 언론은 폭염으로 걱정을 하는데 제가 보기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 고생을 사서 하려는 고난 극복의 체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염 의원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나약한 것이라고 생트집을 잡았다. 그는 "해외 청소년들 대부분 얼굴이 빨갛게 익었지만 해맑았다.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라며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 데다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가비마저 무료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 불만이 많다"며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자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후 염 의원의 글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에 염 의원은 댓글 작성 5시간 만에 글을 삭제했지만 전북도의회 홈페이지에는 염 의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살짝 발만 찍고 돌아와서 현장 상황 모르면 가만있어라", "지금 거기 환자가 몇 명인 줄 알고 그런 글 쓰시는 거냐", "할 말이 있지 생각 좀 하고 말해라", "당신이 전북도의 어두운 미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결국 염 의원은 4일 오전 "사려 깊지 못한 글로 스카우트 대원과 부모님들께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쳤다"며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는 "대원의 안전이 대회의 성공에 우선한다"며 "대회 기간 내내 대원의 건강 및 안전에 관심을 갖고 봉사와 의정활동으로 사죄하겠다"고 덧붙였다.

염영선 전북도의원 댓글 전문. (페이스북 갈무리)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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